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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제주지역 평균 유가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Opinet)'에 따르면 17일 제주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09.32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저치다.

이미 1600원대가 붕괴된 주유소만 60곳. 이날 현재 제주시 지역 최저가는 1560원, 서귀포시 최저가는 1550원이다.

제주 지역 유가는 지난 3월 1941.57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해 9개월 사이 300원 이상 낮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올 여름 시작된 국제유가 급락 때문. 최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두바이유, 브렌트유 등 3대 유종 가격은 모두 배럴당 60달러 선이 무너졌다.

또 미국의 셰일가스 공급 확대, 대체에너지 개발,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 간의 카르텔 약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제주지역에서는 올 2월 16곳이던 알뜰주유소가 12월 현재 35곳까지 늘어난 것도 유가 하락에 한 몫했다.

유가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오피넷은 "최근 국제석유제품가격 급락세의 영향으로 다음 주에도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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