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4분기 이후 BSI 최고치...자금난 걱정은 여전

제주지역 제조업체들이 내년 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지역 8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이번 분기보다 6p 상승한 107로 나타났다.

BSI는 제조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107이라는 수치는 2011년 1/4분기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는 최근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관광객의 지속적인 상승과 유입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식료품과 음료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내년 1분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응답자 중 내년 1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는 29.5%, 악화를 예상한 업체는 22.7%,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7.7%로 나타났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액(100→109)’, ‘경상이익(84→107)’, ‘설비투자(105→111)’부문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항목이 기준치 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92→95)’부문에서도 3p 소폭 상승했으나 동시에 경영에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자금난(40.9%)을 가장 많이 응답해 지역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정책자금 지원 규모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 자구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자금난 이외에는 판매부진(26.1%), 인력난(12.5%), 기업관련 정부규제(11.4%), 환율불안(6.8%), 기타(2.3%)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1분기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기업자금난 해소지원(48.8%)을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수진작(30.7%), 기업인력난 해소지원(12.5%), 규제완화(8.0%) 순으로 조사됐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46.6%)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내후년 이후(38.6%), 내년 상반기(10.3%), 현재 본격 회복 중(4.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제주상의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유입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내수시장 회복세가 더욱 가팔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전반적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등 타 지역 대비 경기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심리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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