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나눔보따리] 보따리 꾸리는 자원봉사자들 얘기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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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2015 나눔보따리’ 포장에 나선 제주시·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부설 독거노인 원스톱지원센터 생활관리사들. ⓒ 제주의소리

6일 오후 제주대 체육관. 150여명의 인파가 쏟아져 들어왔다. 쌀을 나르고 상자를 채우는 두 시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2015 나눔보따리-천사(1004)와 나눌 천사를 찾습니다’에 동참하는 제주시·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부설 독거노인 원스톱지원센터 생활관리사들이다. 땀을 흘리면서도 얼굴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영락없이 날개없는 천사였다.

서귀포 중문에서 온 정수진(59.여)씨는 “사실 보기보다 상자를 만들고 채우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이웃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쁨마음으로 일했다.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안이 가득 채워진 채 쌓아올린 상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정씨는 “홀로 사시는 외로운 분들께 설을 맞아 보탬이 될 거라고 생각하니 감격스런 기분마저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영순(60.여)씨는 “어르신들에게 딱 필요한 물건들을 모아놓은 것 같다. 보기만해도 기분이 너무 좋다”며 “물건도 물건이지만 어르신들은 이 정성에 기뻐할 게 눈에 선하다”고 설레는 맘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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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2015 나눔보따리’ 포장에 나선 제주시·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부설 독거노인 원스톱지원센터 생활관리사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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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2015 나눔보따리’ 포장에 나선 제주시·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부설 독거노인 원스톱지원센터 생활관리사들. ⓒ 제주의소리

싱글벙글 웃으며 상자를 정리하던 고옥선(67.여)씨도 “내일 어르신들에게 갖다드릴 생각을 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고마워 할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제주시자원봉사센터 독거노인원스톱지원센터의 김종래 팀장에게 슬쩍 “너무 분위기가 좋다”고 말하자 “설 앞두고 어르신들에게 선물을 한다니 스스로가 만족해하면서 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연고가 없거나, 설 명절을 가족과 보낼 수 없는 어르신들이 설을 즐겁게 보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너무 의미가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박진우 제주 아름다운가게 대표간사는 “받는 기쁨도 크지만 선물하는 기쁨은 갑절 이상”이라며 “아름다운가게에 물건을 기증해주시고 기부금을 전해준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의미가 있었다. 다음엔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나눔보따리들은 7일 오전 주인을 찾아나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현정화 제주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제주은행, 아모레퍼시픽, 아름다운가게, 수눌음지역자활센터 및 개인적으로 신청한 봉사자 200여명이 나눔의 행렬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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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2015 나눔보따리’ 포장에 나선 제주시·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부설 독거노인 원스톱지원센터 생활관리사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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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2015 나눔보따리’ 포장에 나선 제주시·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부설 독거노인 원스톱지원센터 생활관리사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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