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담은 상자 1004개 ‘추위 녹인 나눔보따리’
사랑을 담은 상자 1004개 ‘추위 녹인 나눔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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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나눔보따리’ 배달천사 200여명 참여...소외된 이웃에 희망 ‘훈훈’

소외된 이웃을 위해 희망의 등불이 되어줄 기부천사들이 제주 곳곳을 누볐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각자 사랑이 가득 담긴 상자를 이웃들에게 건네며 매서운 추위까지 녹였다.

나눔과 기부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제주의소리]는 7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2015 나눔보따리’ 행사를 진행했다.

나눔보따리는 다가오는 설명절을 맞아 제주지역 조손가정과 홀몸 어르신 등 1004세대에 작은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다. 연탄나눔에 이은 [제주의소리]의 나눔프로젝트 2탄이다.

제주의소리는 지난해 10월 치러진 제7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모은 1500만원을 '천사 달림이'들의 이름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전달했다. 그래서 나눔보따리가 100개에서 1004개로 늘어났다.

고홍철 제주의소리 대표는 “천사 달림이들이 정성껏 모은 돈을 의미있게 사용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며 “보따리 내용물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사랑을 더해 나누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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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와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는 7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2015 나눔보따리’ 행사를 진행했다. 나눔보따리 배달에 앞서 자원봉사자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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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와 아름다운가게는 7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2015 나눔보따리’ 행사를 진행했다. 현장 배달을 기다리는 수백상자의 나눔보따리가 쌓여있다. ⓒ제주의소리
행복나눔마트와 롯데면세점도 각 1004만원씩 보탰다. 한국중부발전 제주화력발전소에서도 250만원을 기부했다. 제주도개발공사에서는 삼다수 1004병을 선뜻 내놓았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롯데호텔제주는 자선바자회에서 얻은 수익금을 전액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했다. 제주은행과 아모레퍼시픽도 참여했다.

나눔 소식에 도내 곳곳에서 자원봉사자가 몰렸다. 제주시.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부설 독거노인 원스톱지원센터 생활관리사 120여명은 행사 전날인 6일 나눔보따리를 만들었다.

상자에는 쌀과 흰설탕, 로션, 비누, 샴푸, 참치통조림, 세제, 라면, 사탕, 치약, 칫솔, 김, 삼다수 등과 ‘어르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아름다운가게의 설 인사말이 담겼다.

1004개의 상자가 제주대 실내체육관 쌓이자 제주 곳곳에서 희망 배달부들이 체육관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전날 나눔보따리를 손수 만든 생활관리사 100여명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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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와 아름다운가게는 7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2015 나눔보따리’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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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와 아름다운가게는 7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2015 나눔보따리’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은행과 아모레퍼시픽, 아름다운가게, 수눌음지역자활센터 관계자와 일반시민 등 천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직접 현장을 찾아 나눔천사들을 격려했다.

원 지사는 “우리사회가 아직 살만 하다는 믿음을 키우는 하루가 될 것 같다”며 “바쁜 와중에서도 주말에 참가해준 봉사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3대(代)가 덕을 쌓는 일”이라고 격려했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봉사자들은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강영복(60.여) 생활관리사는 "제가 담는 이 보따리가 전달되니 힘든 생각보다는 뿌듯함이 가득하다”며 활짝 웃었다.

오전 10시 봉사자들은 체육관에 수북이 쌓인 나눔보따리 상자를 챙기고 각자 맡은 어르신들의 집으로 향했다. 서귀포시에서는 오후 1시 아름다운가게에서 나눔보따리가 출발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보은(27.여.아모레퍼시픽)씨는 “보람 있는 일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여러 사람의 힘을 모아 준비한 나눔보따리가 우리의 마음까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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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현은자 아름다운가게 제주 공동대표, 김국주 아름다운가게 제주 공동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고홍철 제주의소리 대표이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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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배달부가 제주시 아라동의 한 가정을 방문해 홀로 지내는 할머니에게 ‘2015 나눔보따리’를 전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상자를 건네 받은 제주시 아라동의 고모(76) 할머니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기쁘면서도 슬프다. 자식도 아닌데 이렇게 이 늙은이를 찾아와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와 아름다운가게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제주 외에도 전국 39개 지역에서 함께 진행된다. 전국에 배달된 나눔꾸러미만 5000여 상자에 이른다.

김국주 아름다운가게 제주 공동대표는 “1004명의 어르신들을 돕기위해 200여명의 봉사자가 함께했다. 너무 뜻깊다”며 “앞으로도 약자를 위한 나눔과 봉사를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는 지난해까지 7번의 아름다운마라톤대회를 통해 총 1억4000여만원을 서남아시아 수해지역 돕기, 외국인평화공동체 이주여성 쉼터, 김만덕 기념관 설립 등에 썼다.

제주동부아름다운청소년센터 건립 및 운영지원과 태풍 하이엔 필리핀 구호물품 지원 등에도 아라운마라톤 달림이들의 지원금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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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와 아름다운가게는 7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2015 나눔보따리’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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