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주들불축제] 119소방대, 모범운전자회 봉사활동 ‘눈길’

제주를 넘어 전국적인 축제로 몸집을 키운 제18회 제주들불축제가 5일부터 8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린다.

들불축제는 52만2216㎡의 새별오름을 붉게 태우는 오름 불놓기를 비롯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하면서 국내외 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은다. 

흥겨운 축제 시간에서도 안전은 소홀히 할 수 없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특히 불을 다루는 축제인 만큼 안전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오름 불놓기가 열리는 7일에만 소방대원 및 의용대원 179명과 소방차량 14대가 투입됐다.

아직 불놓기 시간을 한참 남겨놓은 7일 이른 오후지만 새별오름 519.3m 정상에는 119소방대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IMG_1949.JPG
▲ 조현철 서부소방서 안덕119센터 대원. ⓒ제주의소리
오름 정상에서 [제주의소리]가 만난 조현철(35) 대원은 서부소방서 안덕119센터 소속이다. 이곳에서 조 대원은 선배 대원 2명과 함께 조를 이뤄, 불놓기 전까지 혹시나 발생할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오름 곳곳에 물을 뿌려 놓는 사전 작업 역할을 맡았다.

조 대원은 “새별오름 정상에 있는 팀은 불이 꺼지고 난 후에 다른 곳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잔화작업을 하는 역할”이라며 “관광객들과 도민들이 안전하게 행사장을 빠져나면 끝까지 정리하고 내려간다”고 밝혔다.

불놓기가 끝나면 조 대원을 포함해 3명으로 구성된 15개 팀이 새별오름을 샅샅이 돌며 하나의 불씨도 남기지 않는다. 제주소방 대원들의 이러한 노력은 새별오름이 국내 대표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밑거름이다.

조 대원은 들불축제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걱정되면서 설레기도 한다는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조 대원은 “완벽하게 불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선배들이 말하더라. 그래서 평소보다 더 따뜻하게 챙겨 입으라는 말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왔다”고 웃음지었다.

조 대원은 “저희 소방대원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이다. 들불축제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안전 걱정 없이 즐겁게 즐기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힘찬 각오를 남겼다.

들불축제는 일대 평화로를 정체현상에 빠뜨릴 만큼 많은 차량이 몰린다. 그래서 차량 안내도 반드시 필요하다.

들불축제의 장소가 애월읍 새별오름으로 옮기고 나서부터, 교통봉사는 서부경찰서 서부모범운전자회가 맡고 있다. 
IMG_1981.JPG
▲ 조창규 서부경찰서 서부모범운전자회 총무부장. ⓒ제주의소리
행사장 입구에서 만난 조창규(56) 서부경찰서 서부모범운전자회 총무부장은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큰 축제인 만큼 발 벗고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 크고 작은 지역 행사 뿐만 아니라 학교 교통봉사까지 서부모범운전사회는 평소에도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서부모범운전사회 회원 50여명은 행사기간 동안 본업도 제쳐두고 행사장에서 봉사에 매진한다. 특히 빠르고 복잡한 흐름을 보이는 축제장 입구에 집중적으로 투입돼 원활한 차량 진행을 돕고 있다.

조 부장은 “우리도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들불축제에 오는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축제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재미있게 즐기고 가셔서 들불축제와 제주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졌으면 바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