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주들불축제] 새별오름 가득 채운 불꽃, 수 만 명 인파 희망 기원하며 '환호성'

새빨갛게 타오르는 거대한 오름을 바라보며 한해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기원했다.

5일부터 8일까지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제주들불축제가 하이라이트 행사인 오름 불놓기를 성대히 마무리했다.

올해 들불축제는 셋째 날인 7일에 오름불놓기 순서가 배치됐다. 오름불놓기는 명실상부 축제의 ‘화룡점정’인 만큼 사전 행사도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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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열린 2015 제주들불축제 셋째 날, 오름불놓기 행사가 성대하게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제주농요팀을 비롯해 제주시 자매도시인 독일 로렐라이시 관악단, 제주시 교류도시인 미국 샌타로사시의 댄스팀, 중국 래주시 무술학교팀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 공연팀이 특별공연 ‘희망하면 춤을 춰라’를 선보이며 축제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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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횃불대행진에 참여한 인파들. 앞줄 왼쪽부터 이석문 제주교육감, 원희룡 제주지사,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김병립 제주시장, 김범훈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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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기원메시지를 낭독하는 김병립 시장. ⓒ제주의소리

새별오름을 태울 불씨는 애월읍 양띠 어린이 6명이 가져온 횃불에서 시작됐다.

어린이들의 횃불은 원희룡 제주지사, 이석문 제주교육감, 구성지 도의회 의장, 김병립 제주시장, 김범훈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장, 배르너 그로스 독일 로렐라이시장, 단 테일러 미국 샌타로라시 자매도시 위원장에게 전달됐다.

이어 횃불은 350여명의 시민들에게 전달됐고, 이윽고 오름 전체를 불태우는 환한 불꽃으로 커졌다. 

오름불놓기에 앞서 김병립 시장은 60만 제주도민들에게 전하는 희망기원메시지를 통해 '기원하는 모든 뜻을 이루라'고 당부했다.

김 시장은 “우리 모두의 소원을 하나로 엮어 기원한다. 모두가 품은 뜻 모두 이뤄지게 해달라. 서로 행복하고, 힘들고 어렵고 궂은 일 모두 사라지고, 이웃과 더불어 기쁜 날들만 이어지게 해달라. 들불이여, 희망이여, 세계로 번져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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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름정상에서 펼쳐진 화산분출쇼.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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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죽과 들불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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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름불놓기 행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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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타는 새별오름에 감탄하는 관람객들. ⓒ제주의소리
들불이 새별오름을 메우자 광장에 모인 수 만 명의 인파는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광장은 핸드폰 카메라 플래시로 가득했고, 가족·친구·연인들은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들불을 감상했다. 두 손을 모아 간절히 소원을 비는 어르신들과 흥겨운 음악에 몸을 흔드는 젊은이들까지 축제장은 에너지로 가득했다.

마지막 남은 일정인 8일에는 오후 12시부터 제주 청정 농·수·축산물 세일행사 및 먹거리 마당이 펼쳐진다. 넉둥베기 경연대회 본선과 이주정착민·외국인이 함께하는 들불 페스티벌, 청소년 어울림 한마당으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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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타는 새별오름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는 수 많은 관람객들. ⓒ제주의소리
향토·일반음식점, 세계 다문화체험 음식점, 지역특산물·농수축산물 판매점도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정 내내 열린다.

축제사진 전국 콘테스트, 전통 아궁이 체험, 연날리기 등 25개에 달하는 부대행사도 상시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제주시 지역은 종합운동장 시계탑에서 출발해 한라대에서 잠시 멈추고, 서귀포시는 시청 2청사, 천제연을 지나 행사장으로 향한다. 30분 간격으로 버스를 운행해 참가자들의 편의를 돕는다.

2015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지정된 제주들불축제는 중산간 목야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승화 발전시켰다.

기타 문의: 제주들불축제 홈페이지(http://buriburi.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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