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주들불축제-인터뷰] 김영미 제주시 관광진흥과장 

제주의 봄을 희망차게 열어준 제18회 제주들불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3월 5일 제주시청 일원에서 열린 축제성공 기원 플래시몹과 미니콘서트를 시작으로, 6일부터 8일까지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는 주최 추산 3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찾아 활활 타는 들불 속에 희망을 실어보냈다.

축제 준비부터 진행 상황을 총괄 책임진 김영미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축제 마지막 날인 8일 [제주의소리]와 만나 “들불축제의 성공을 좌우하는 날씨가 행사 기간 동안 쭉 양호해 관람객들이 어려움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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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미 제주시 관광진흥과장. ⓒ제주의소리

올해 들불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행사 마지막 날에 열렸던 메인 프로그램 ‘오름불놓기’를 하루 앞당겨 배치한 것이다. 

김 과장은 “오름불놓기가 축제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 열리다보니 관광객들이 돌아가는 일정과 겹치면서 불편을 겪는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들불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에 지정되면서 축제 기간도 하루 늘리며 오름불놓기 순서도 큰 문제 없이 조절 가능했다”고 밝혔다.

제주들불축제는 명실상부 제주를 대표하는 대형 축제인 만큼 몰리는 인파 또한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김 과장 역시 “주차장을 지난해 보다 1500면 가량 늘렸지만 그것도 부족했는지 정체현상이 심했다”며 차후에는 일시적으로 축제장 내 도로를 일방 통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들불축제가 글로벌축제로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전문가 포럼도 행사 기간에 열렸다. 7일 오후 1시에 열린 포럼에서 한양대학교 이훈 교수는 들불축제에 이야기거리를 덧붙이는 노력이 앞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1970년대 목야지에 불을 놓아 양질의 새풀이 돋아나도록 하는 불놓기(방애)를 참고·응용하면서 호응을 얻었다면, 앞으로는 제주신화, 목축문화와 같은 제주고유의 스토리텔링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생명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조언에 대해 김 과장도 상당부분 공감한다는 의견이었다. 앞으로 축제 구성이나 명칭 등에 있어서 보다 발전된 내용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과장은 “올해 들불축제는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독일, 미국, 중국 등 많은 국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와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제주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금과 같은 도민들의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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