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과 29일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린 제17회 서귀포유채꽃국제걷기대회와 29일 열린 2015 제주국제평화마라톤대회에는 유난히 중국과 대만 참가자들이 눈에 띠었다. 두 대회에 참가한 중국인과 대만인은 총 286명.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작년 상반기부터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왔다.
대련 도보협회와 광저우 마라톤 동호회 등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레저스포츠 관계자 팸투어를 진행하고, 현지의 주요 아웃바운드 업계와 업무협의를 통해 2015 춘계 제주 레저스포츠·이벤트 상품을 기획·개발했다.
제주 관광의 주 타깃인 '요우커'의 관광패턴을 다채롭게 만들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서귀포유채꽃국제걷기대회에는 중국 베이징과 선양, 다롄 등 동북지역 도보협회와 중서부 내륙도시 청뚜지역에서도 참가했다. 작년 제주올레를 활용한 도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한 '카이사' 등 베이징의 주요 여행사와 '호외탐험' 등 중국 아웃도어 전문매체도 동행했다.
이들은 제주 도보상품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지속적인 상품개발과 모객에 앞장서기로 했다.
제주국제평화마라톤대회에는 대만 인기 모델이자 작가인 '구양정(歐陽靖, Gin Oy)과 함께 달리는 마라톤 상품'을 통해 31명의 대만관광객이 처음 참가했다. 중국 광저우를 중심으로 한 광동지역에서도 106명의 대규모 마라톤 애호가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만과 중국 마라톤 관광객의 유치는 작년 대회에 참가 했던 중국 광동지역 마라톤 동호회 내부의 입소문을 통해 참가자 규모가 작년의 2배로 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스타마케팅과 지역 레저스포츠를 접목한 상품 개발을 통해 침체된 대만관광시장 활성화를 꾀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 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화권 관광객은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러한 가치를 지역에 환원하기 위해 제주의 지역축제를 활용한 상품의 개발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