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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제주의 상징 주황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한다.

제주Utd는 “홈 경기 관중 2만명 돌파를 기념해 조 감독이 머리카락을 주황색으로 염색한다”고 20일 밝혔다.

어린이 날인 지난 5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2015 9R경기 관람을 위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만13명.

지난 2012년 K리그 실관중 집계시스템 도입 이후 공식 최다 관중이다.

이날 제주Utd는 울산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웃음과 승리 모두를 선물했다.

홈 관중 2만명 돌파는 제주의 오랜 숙원(?)이었다.

전임 박경훈 제주Utd 감독은 홈 관중이 2만명을 넘으면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백발을 주황색으로 염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박 감독은 구단과 함께 각종 홍보와 행사로 홈 관중 2만명을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다.

박 감독은 제주Utd 감독직을 내려놓으면서 “후임 감독에게도 홈 관중 2만명이 넘으면 주황색으로 염색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고, 조 감독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염색 이벤트가 성사됐다.

20일 전문헤어샵에서 탈색한 뒤 주황색으로 염색하는 조 감독은 “부끄럽지만,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염색을 결정했다. 제주 홈 경기장에 주황색 물결이 가득차는 그날까지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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