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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지역 메르스 감염 의심 신고자 추이. ⓒ제주의소리
모니터링 대상 17명 ‘3명은 자택격리’...원 지사, 이틀째 청정제주 홍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근)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제주가 보름째 청정지역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제주지역 첫 메르스 의심 신고자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 후 현재까지 31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주말 사이 2명의 의심 신고자가 추가로 발생했으나 1차 조사 결과 역시 ‘음성’이 나왔다.

추가 신고자 A(30.여)씨는 외국인면세점 근무 직원으로 지난 9일부터 미열과 기침 증세를 보였다. 13일 제주보건소에 신고해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 조치됐다.

B(30)씨는 6월1일 서울 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남성으로 메르스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역시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제주도는 12일 음성 판정을 받은 또 다른 30대 남성을 포함해 이들 3명에 대해 48시간 이내 2차 검사를 진행해 최종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14일 오전 10시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통보된 제주지역 모니터링 대상자는 17명이며 이중 3명은 자택격리 중이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능동감시가 이뤄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환자의 접촉 정도에 따라 ‘밀접 접촉자’와 ‘가택격리 대상자’,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능동감시는 자택에 격리되지 않고 일상생활이 자유롭지만 하루 두 번 보건당국이 전화를 통해 몸 상태 등을 확인하는 대상자다.

서울 경기지역에서 시작된 메르스 확진환자는 2차, 3차 감염 경로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청정지역은 제주를 포함해 대구, 울산지역 뿐이다.

제주도는 메르스 차단을 위해 공항과 항만에 발열 감시 카메라와 검역 인력을 배치하고 각급 학교에도 체온계를 지원해 발열검사를 강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13일 제주공항 확인에 이어 14일에는 국제여객선터미널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선박으로 들어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목포를 통해 제주를 찾는 씨스타크루즈 승객 800여명에게는 휴대용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배부하고 메르스 청정지역임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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