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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주올레가 10코스에 대해 오는 7월1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1년 동안 휴식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제주올레 10코스가 오는 7월1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1년간 휴식년에 들어간다.

(사)제주올레(www.jejuolle.org)는 여행객 증가에 따른 난개발 등으로 자연 생태가 위협받기 시작한 제주올레 10코스에 대해 답압(踏壓. 밟아서 생긴 압력)으로 인한 훼손을 막아 자연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휴식년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10코스에 설치된 리본, 간세, 화살표 등 올레 길 표식이 모두 제거되고 다음 달 1일부터는 올레꾼 출입이 통제된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현재는 올레꾼들이 자발적으로 출입을 자제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10코스에 억지로 출입하려는 사례가 등장하면 행정과 논의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명숙 이사장도 “길을 걷는 사람뿐 아니라 길을 내어준 자연도 행복해야 한다는 제주올레의 기본 철학에 충실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휴식년 운영을 통해 제주올레 10코스 일대 자연이 잠시나마 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올레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주민들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0코스 휴식년이 진행되는 동안 제주올레 완주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휴식년 기간 동안 10코스 도장을 찍지 못한 올레꾼에게도 완주증은 발급될 예정이다.

제주올레 10코스는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시작해 대정읍 하모체육공원까지 총 길이 15.5㎞로 2008년 5월 문을 열었다. 

웅장한 산방산부터 거대한 퇴적암으로 이뤄진 용머리 해안, 마라도와 가파도가 펼쳐보이는 송악산, 일제 강점기 역사를 보여주는 섯알오름 등이 이어져 한 해 평균 약 9만 명이 찾았다. 

10코스는 7코스와 더불어 '제주올레'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 뽑히고 있다.  

문의: 사단법인 제주올레 콜센터(064-762-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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