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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다녀갔다 서울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42)씨가 서울에서 탈출 소동을 벌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제주도 보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제주도에 메르스 확진환자의 과거 제주방문 사실을 통보하며 해당 관광객이 141번 환자라는 사실을 알려왔다.

141번 환자인 A씨는 5월27일 비뇨기과 외래 환자였던 아버지를 모시고 삼성서울병원에 들렀다가 이미 메르스 확정판정을 받은 14번 환자(35)에게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A씨는 일주일이 지난 6월5일 오후 4시 항공편을 통해 제주에 와 렌터카를 이용, 서귀포시 모 특급 호텔로 이동한뒤 나흘간 제주 관광을 했다.

당시 A씨는 부인과 아들, 그리고 친한 친구 가족 등 4가족과 함께 관광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들은 제주관광일정을 마치고 8일 오전 항공편을 통해 서울로 향했다.

A씨는 6월9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이틀 후인 11일 서울 강남보건소에 최초로 메르스 의심 신고를 했다. 보건소는 곧바로 자택 격리를 통보했다.

다음날 A씨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외부 음압시설이 갖춰진 선별 치료실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를 퍼뜨리겠다"며 마스크를 집어 던지며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병원측이 진료를 거부한 것으로 오해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결국 이튿날인 6월13일 A씨는 서울삼성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1번 환자 이동경로

5월27일 서울삼성병원 감염
6월5일 가족과 제주 방문
6월8일 제주서 서울로 이동
6월 11일 강남보건소서 자택 격리
6월 12일 강남세브란스병원 검사
6월 13일 삼성서울병원서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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