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앞 ‘흑돼지집’ 없고 ‘신제주 해안도로’ ‘다도해횟집’ 등 지명·상호 잘못
지난 13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42. 남. 서울 강남구)가 판정 직전 제주에서 가족 및 지인 가족들과 여행을 한 것으로 확인돼 메르스 청정지역인 제주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A씨의 제주도내 이동경로 중 일부 확인되지 않거나 잘못된 정보가 있어 제주도 방역당국이 이동 동선 확인에 진땀을 빼고 있다.
제주도는 18일 오전 도의회에 제출한 메르스 보고 자료에서 A씨 일행이 제주에 도착한 6월5일 저녁식사를 신라호텔 앞 ‘흑돼지집’에서 한 후 호텔에 투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의소리> 확인 결과, 중문관광단지 신라호텔 앞에는 흑돼지집이라는 상호의 음식점이 없다. 흑돼지란 단어가 들어간 비슷한 상호의 식당은 일부 영업 중이다.
또한 제주도는 이튿날인 6월6일 이동경로와 관련, “신제주 해안도로에 있는 다도해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며 식당 상호에 물음표까지 붙여 발표했다.
A씨의 진술을 토대로 한 발표였지만 일반적으로는 ‘용담 해안도로’ ‘도두 해안도로’ ‘제주시 해안도로’라는 명칭으로 통용되지, ‘신제주 해안도로’라는 명칭은 사용되지 않아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용담 해안도로에는 ‘다도해횟집’이라는 상호가 존재하지 않고, 오히려 서귀포시에 같은 상호의 식당이 있다.
이에 따라 도 당국은 A씨의 이동경로를 신속하게 파악하지 않을 경우 예기치 않은 피해가 우려돼 정확한 이동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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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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