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투숙 사실 공개, 방역 진행...“직, 간접 접촉 직원 34명은 격리조치”

제주 여행 후 서울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42, 141번 환자)로 인해 제주 전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A씨가 머물렀던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의 후속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간 제주신라호텔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17일 밤 11시30분쯤 중앙대책본부로부터 A씨의 제주여행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숙소였던 제주신라호텔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후 제주도는 호텔 측에 “가능하면 오늘(18일)부터 예약을 받지 말고 영업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지만 폐쇄를 강제할 수는 없는 상황.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18일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1차적으로 직, 간접 접촉자 직원 34명에 대해서는 격리조치를 했고 CCTV를 통해 A씨가 이동했던 경로를 확인해 방역 조치를 했다”며 “또 현재 투숙객들과 지난 5일(A씨 투숙 시점) 이후 투숙객들에게 연락을 드려 상황을 안내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부적으로 사장님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이 돼 긴밀하게 밀착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추가 예약을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총력을 다해서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수행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5월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14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제주를 방문했다. 서울로 돌아간 A씨는 9일 퇴근 후 발열과 기침 증세가 나타났고, 13일 최종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여행 당시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해 렌터카를 이용해 제주신라호텔로 이동한 뒤 3박 4일간 머물면서 제주 전역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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