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교부세 등 20억원 지원해 주민숙원 해결키로

제주도가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제주시 삼양동에 체육관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10일 삼양동 주민 숙원사업인 삼양초등학교 체육관시설 및 급식시설 건립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위해 정부로부터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 또 자부담(지방비 등)까지 총 20억원을 들여 700여평 규모의 체육관 및 급식시설을 갖춘 다목적강당을 건립한다.

도는 다목적강당을 9000여 주민들의 체력단련 장소로 제공할 방침이다.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으로 종전 제주시 선거구(제주시·북제주군 갑)에서 제주시·북제주군 을 선거구로 편입된 삼양동 주민들은 선거구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장기 투쟁을 벌였었다. 이들은 사태가 진정된후 도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숙원사업인 체육관 및 급식시설 건립을 지원해주도록 요청했다.

한편 주민들 사이에선 여전히 투표 거부 분위기가 팽배해 이같은 지원시책이 얼마나 주민들의 마음을 되돌릴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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