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본부장, 한나라당 후보·신구범 위원장 향해 포문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선대본부가 국제자유도시 특별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한나라당 신구범 선대위원장에게 "유권자들을 현혹시켜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행위를 자중하라"고 10일 충고했다.

열린우리당 박찬식 제주도선거본부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공약 권한도 없는 한나라당 신구범 선대위원장이 전직 지사라는 경력을 내세워 '국제자유도시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것은 선대위원장의 본연의 업무를 망각하고, 자기 당 소속 세 후보의 총선공약을 침해한 것이며 유권자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신구범 위원장의 선거공약 제시에 문제를 제기 했다.

박찬식 선대본부장은 "국제자유도시사업은 현행 특별법에 의거해 잘 추진되면 관광휴양개발사업이 자연스럽게 접목돼 복합형 국제자유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국제자유도시 성격과 관련한 열린우리당의 입장을 밝혔다.

박찬식 선대본부장은 "그 동안 거대야당에 소속된 제주출신 후보가 노력했었다면 특별법에 명시된 '국고 20%를 더 받을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국비를 타 시·도보다 더 지원을 받아 국제자유도시 사업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국고보조 확보에 소홀히 한 점은 반성하지 않고 사회간접자본 운운하면서 국가지원 조문을 개정하겠다는 것은 국가보조확보 실천책임을 법 미비에 돌리려는 정치술수로 유권자로부터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한나라당 본부장은 무성의하게 선대본부장을 내세워 공약을 발표하도록 뒤에서 종용하지 말고 떳떳하게 직접 나서서 발표하기 바라며, 초조한 나머지 도지사나 교육감권한 사항인 1000명 장학금 기금조성 등 실천 되지도 않는 불가능하고 즉흥적인 공약을 남발해 유권자를 우롱해서는 안 된다"며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공세를 취했다.

박 본부장은 또 신구범 선대위원장을 향해서도 "국제자유도시가 잘 추진되면 자연히 고용이 창출되고 경제규모가 확충돼 제주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면서 "신구범 선대위원장은 '도민자본기업, 지방공기업 육성' 운운하면서 그럴 듯 한 말로 유권자를 현혹시켜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행위를 자중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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