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후보, "내외국인 3만명 유학생, 민사고 초일류 유치
구체적인 대안은 없어…교원단체 반발도 예상돼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현명관 예비후보는 교육정책을 발표하며 "제주도를 교육규제가 없는 특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내외국인 유학생 3만명을 유치해 제주도를 국제교육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사회양극화 문제나 유학생 유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고, 교육규제철페를 주장해 향후 교원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현명관 후보는 10일 오전 11시 세무서사거리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현 후보는 "21세기는 경제전쟁시대로 경제력이 없는 외교와 국방은 사상누각에 불과하고,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복지는 공염불"이라며 "경제전쟁은 기업투자유치와 인재육성유치 두가지로 나눌 수 있고, 제주도가 잘 살려면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유치하지 못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기업의 투자유치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서는 교육과 의료, 문화생활이 충족돼야 하며, 교육은 인프라 측면이 강하다"며 "강남 집값이 강북보다 비싼 이유는 좋은 교육시설이 있고, 좋은 병원과 문화편익시설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후보는 교육정책에 대한 제주도정을 강력히 비판하며 초일류 학교를 유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 후보는 "그동안 우리 제주도는 사람들이 제주도로 찾아오게 교육시설을 한 것이 없다"며 "논의만 무성했고, 조지워싱턴 대학 등 전부 구호성만 그쳤지 한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현 후보는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원하는 인문고는 대원외고와 민족사관고로 민사고는 강원도 산골에 있는데 왜 제주도는 그런 일류고를 유치하지 못했고, 세우지 못했느냐"며 "그것은 21세기 인재두뇌유치 전쟁의 의식과 노력, 고민이 부족해 경쟁도시에 주도권을 뺏기고 있고, 국제자유도시 선점효과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후보는 "경제특구인 인천 송도지역도 우리보다 한발 앞서 있고, 파주에도 영어마을이 조성돼 있다"며 "우리도 교육을 인프라 측면에서 민사고와 같은 초일류 학교를 유치하던지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현 후보는 제주도만은 교육규제가 없는 규제자유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후보는 "제주도는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10만 외국어관광자원 육성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등을 유학생으로 유치해 원어민 교사로 활용하는 정책을 펼 것"이라며 "국내외 유학생을 3만명 유치해 제주경제의 총량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현 후보는 "제주도만은 교육규제가 없는 규제자유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세계적인 일류 교육기관 등을 유치해 제주도에 사람이 들어오게 하는 교육산업을 전략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현명관 후보 일문일답

- 교육관련 공약 우려되는 게 두가지다. 민사고.대원외교는 우수재원 양성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교육양극화 부추긴다는 지적이 많다. 특별자치도를 추진할 때 교원단체에서 강력하게 반발한 점도 있다. 교육단체와의 의견은 수렴 했나.
“교육관련단체와 아직 의견수렴을 안했다. 나중에 구체적인 항목이 나오면 의견 수렴할 것이다. 양극화 중요한 문제다. 양극화 문제 기본방향은 노동분야의 비정규직 문제와 더불어 교육문제는 하향평준화가 아니라 상향평준화로 가야한다. 밑에 수준이 낮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를 어떻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야 발전할 수 있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교육문제뿐만이 아니라 양극화문제는 수준이 낮은 공교육이나 어떻게 질적 수준을 높일 것이냐 초점. 경쟁력 세계일류 고교 만들어야. 경쟁력이 낮은 부분 강화. 질적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같이 더 수준 높이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 민사고.대원외고 수업료가 얼마나 되는 지 아나
“대원외고는 모르지만 민사고는 2500만원이다. 비싼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 얼마나 가나. 그보다 몇십배 더 든다. 그것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 국제교육허브 육성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교육산업 육성하기 위해 경제특구.특별자치도 교육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유학생 유치 관련해 연세대.성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전문프로그램을 하고 있지만 실제 상황은 수도권 조차도 유학생이 오지 않는다. 제주도에 3만명 유치 과연 현실가능성 있나.
“내가 성대 재단이사를 해서 잘 안다. 외국 학교와 제휴해서 공동학위 수여. 국내 이수대학 국내 외국유학 붙잡을려고 했지만 안됐다. 한국 유학오려는 학생은 일본 등 선진국이 아니라 우리보다 좀 더 못사는 그런 나라인 필리핀.중국.몽골 등이다.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그런 나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주겠다는 것이다. 여타의 다른 대학이 시도해 볼만 한 것이다."

- 유학생 3만명 유치 어덯게 나오게 됐나. 도내 6개 대학 모두 합해도 3만명이 안된다. 구체적인 대안은 있나.
“내 정책은 2010년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에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정대.탐라대 어렵다. 이런 대학 활성화시켜야 한다. 현재와 같은 방법으로 안된다. 뭔가 다른방법 제시해야 한다. 학생들이 희망하고 원하는 특정프로그램 만들지 않고는 절대로 안된다. 지금 현재의 대학들을 혁신 차원에서 외국대학과 제휴해서 시설제공하고 운영을 외국에 맡기는 방안도 있다. 기존대학 활용해도 가능하다. 1만명은 외국에서, 2만명은 해외에 갈 사람을 제주도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19만명의 우리나라 학생들이 해외로 나간다. 4년동안 절대 숫자는 많지만 우리 노력 여하에 따라 가능할 것이다."

- 교육산업 인프라 확충. 2010년 유학생 3만명 유치. 투자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구체적인 재원관계는 현재 용역을 하고 있다. 제주도에 학교를 새로 지을려면 많은 돈이 들어간다. 가능하면 기존대학 가지고, 기존 대학 교수 인적자원 갖고 가능하다. 큰 자원 안들이고도 가능하다. 전문대.4년제 대학 많다. 그런 대학도 살고, 투자도 최소화하고 그러면서 우선순위로 유학생 유치해서 국제교육허브로 만드는 것이다. 모 대학은 재단 오너 구하려고 하고 있지만 몇년째 못하고 있지 않나. 제대로 돌아가는 대학 제대로 있나. 이 상태로는 대학교육 자체가 도태될 것이다. 살기 위한 몸부림쳐야 한다. 구체적인 답변은 나중에 밝히겠다"

- 지금까지 일반적 대다수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하겠다는 정책이었지만 현 후보는 유학생을 유치하겠다 방향이다. 외국대학유치 보다 인재유치를 강조한 이유는 무엇인가.
"조지 워싱턴 대학 들어왔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하자면 몇 년전 내가 다른 일로 워싱턴에 갔었다. 조지 워싱턴 대학 이사 만났는데 그때부터 안되는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 대학도 사업이자 비즈니스다. 외국대학은 수익성을 따진다. 중국 경우 모든 것을 준다. 다 지어주고, 학생만 가르쳐 달라고 요청한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제주도가 외국대학을 유치 하겠다고 하면 실현성 있나. 단기적으로는 어렵다. 외국지역과 유치경쟁력 덜어진다. 기존 대학시설 가지고 할 수 있는 것 모색하는게 우선순위다. 그런 차원에서 말하는 것이다."

- 인터넷산업특구에 이어 오늘은 국제교육특구다. 특구를 너무 남용하는 것 아니냐.
"제 말은 규제를 없애자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교육규제자유지역으로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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