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11시 선거사무소 경선결과 입장 밝힐 듯
측근 "여론조사서 이기고도 졌다는 게 말이되느냐"

▲ 한나라당 4.12 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강상주 후보가 13일 중대결심 기자회견을 할 예정으로 있다.
4.12 한나라당 도지사 경선에서 현명관 후보에게 패배한 강상주 후보가 13일 오전 11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중대 결심이 담긴 기자회견을 갖는다.

강상주 후보의 중대결심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경선 결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강 후보측은 13일 "당초 우려했던 대로 경선결과가 나왔다"면서 "도민여론조사에서는 16%p 차로 이겼으나 선거인단 경선에서 져 당 후보가 되지 못했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면서 "당 방침도 여론조사 결과 차이가 15%p 이상 나는 곳은 원칙적으로 전략공천지역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 후보의 심정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대변했다.

강 후보 측은 "당내 특정 세력에서 선거인단을 특정 성씨로 구성할 때부터 이런 결과가 나타날 것을 미리 예견하고 당에 불공정 경선행위를 중단해 주도록 강력히 요구했던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이번 경선이 불공정 경선였음을 입증하지 않고 있느냐"고 말했다.

강 후보의 측근은 "만약 이 같은 상황이 강 후보가 아니고 현 후보였다면 어떻게 되겠는지 바꿔서 생각해 보라"면서 "지금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밝힌 수는 없지만 오전 11시 기자회견 때 후보의 입장을 솔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탈당도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상주 후보는 12일 경선에서 '민심(民心)'에서 이기고도 '당심(黨心)'에서 져 결국 최종 합계에서 지는 불운으로 탈락했다.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강상주 후보는 58.08%를 얻어 41.92%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그친 현명관 후보를 16.16%P 차로 눌렀다. 이를 이날 투표에 참여한 선거인단 대비 비율로 환산하면 강상주 253표, 현명관 183표였다. '민심'에서 승리한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현 후보의 승리로 뒤집혔다. 현 후보는 3000명 선거인단 중 실제 이날 투표에 참여한 1745명(58.1%) 가운데 58.39%인 1019표를 얻어 726표(41.77%)를 얻은 강상주 후보를 앞섰다. 결국 최종 합산에서 현명관 1202표(55.11%), 강상주 979표(44.89%)로 집계되면서 승패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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