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11시 선거사무소 경선결과 입장 밝힐 듯
측근 "여론조사서 이기고도 졌다는 게 말이되느냐"
강상주 후보의 중대결심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경선 결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강 후보측은 13일 "당초 우려했던 대로 경선결과가 나왔다"면서 "도민여론조사에서는 16%p 차로 이겼으나 선거인단 경선에서 져 당 후보가 되지 못했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면서 "당 방침도 여론조사 결과 차이가 15%p 이상 나는 곳은 원칙적으로 전략공천지역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 후보의 심정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대변했다.
강 후보 측은 "당내 특정 세력에서 선거인단을 특정 성씨로 구성할 때부터 이런 결과가 나타날 것을 미리 예견하고 당에 불공정 경선행위를 중단해 주도록 강력히 요구했던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이번 경선이 불공정 경선였음을 입증하지 않고 있느냐"고 말했다.
강 후보의 측근은 "만약 이 같은 상황이 강 후보가 아니고 현 후보였다면 어떻게 되겠는지 바꿔서 생각해 보라"면서 "지금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밝힌 수는 없지만 오전 11시 기자회견 때 후보의 입장을 솔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탈당도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상주 후보는 12일 경선에서 '민심(民心)'에서 이기고도 '당심(黨心)'에서 져 결국 최종 합계에서 지는 불운으로 탈락했다.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강상주 후보는 58.08%를 얻어 41.92%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그친 현명관 후보를 16.16%P 차로 눌렀다. 이를 이날 투표에 참여한 선거인단 대비 비율로 환산하면 강상주 253표, 현명관 183표였다. '민심'에서 승리한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현 후보의 승리로 뒤집혔다. 현 후보는 3000명 선거인단 중 실제 이날 투표에 참여한 1745명(58.1%) 가운데 58.39%인 1019표를 얻어 726표(41.77%)를 얻은 강상주 후보를 앞섰다. 결국 최종 합산에서 현명관 1202표(55.11%), 강상주 979표(44.89%)로 집계되면서 승패가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