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현명관 후보 '무능한 도정'비판에 격한 감정 표출
김태환 지사는 이날 오전 공군기지문제와 관련한 국방부 방문결과를 설명한 직후 "최근 정국에 대해 이야기 할 게 있다"고 말을 꺼낸 후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도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말을 안할 수 없다"며 "어떤 의미론지는 모르지만 '무능하다'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앞뒤 가리지 않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저 자신은 도민들이 알다시피 도민의 선거에 의해 당당히 지사가 됐다"며 "(도정이 무능하다는 것은)이는 도민에 대한 모독이고, 7천여명에 가까운 공직자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왜 그런말을 했는지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면 사기업과 공공하고는 완전히 다른데, 사기업에서 오래 몸을 담고 있다보니 안하무인격인 시대에서 그런 말이 행태적으로 나온 것인지, 공인으로서 경륜이 없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아무리 선의로 해석한다고 해도 이 문제는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며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이 공천파동으로 근신도 하고 반성을 해야 할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도지사는 그리 간단치 않으며,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발상은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지사는 "도민들이 그런 판단을 했다면 지금이라도 사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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