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현명관 후보 '무능한 도정'비판에 격한 감정 표출

▲ 김태환 지사가 14일 현명관 후보의 '무능한 도정' 비판과 관련 '안하무인격' 발언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태환 지사가 현명관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가 당선 수락연설에서 "제주도정이 무능하다"고 비난한데 대해 14일 "안하무인격의 당돌한 발언"이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태환 지사는 이날 오전 공군기지문제와 관련한 국방부 방문결과를 설명한 직후 "최근 정국에 대해 이야기 할 게 있다"고 말을 꺼낸 후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도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말을 안할 수 없다"며 "어떤 의미론지는 모르지만 '무능하다'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앞뒤 가리지 않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저 자신은 도민들이 알다시피 도민의 선거에 의해 당당히 지사가 됐다"며 "(도정이 무능하다는 것은)이는 도민에 대한 모독이고, 7천여명에 가까운 공직자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왜 그런말을 했는지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면 사기업과 공공하고는 완전히 다른데, 사기업에서 오래 몸을 담고 있다보니 안하무인격인 시대에서 그런 말이 행태적으로 나온 것인지, 공인으로서 경륜이 없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 김 지사는 현 후보의 발언은 제주도민은 물론 7천여명 공무원에 대한 모독이라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선거 때가 되서 보다 더 신중하고 정책대결로 가야지 비방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어쩌면 한탕주의랄까, 그런 생각을 가질 정도로 발언을 서슴지 않아 도민들이 현혹되지 않을까 극히 우려된다"며 현명관 후보를 성토했다.

김 지사는 "아무리 선의로 해석한다고 해도 이 문제는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며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이 공천파동으로 근신도 하고 반성을 해야 할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도지사는 그리 간단치 않으며,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발상은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지사는 "도민들이 그런 판단을 했다면 지금이라도 사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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