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한마당] 원희룡 지사 “적극 지원 약속...사회적경제 전국 1등 지역 만들 것”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제주 전체 GDP의 5%를 사회적경제가 차지할 정도로 밑바탕을 만들어주고, 제주도를 전국 지자체 중 ‘사회적경제 1등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1일 오후 6시 제주 라마다호텔에서는 ‘김미화, 최진기, 임문철과 함께 하는 원희룡 행복 토크쇼’가 열렸다. ‘2015 제주사회적경제한마당’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제주 사회적경제 시범도시 조성을 위한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어떻게 '협동의 경제'를 통해 더 나은 제주를 만들 것인가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이 날 관심이 쏠린 건 ‘사회적경제 시범도시’를 적극 내세웠던 원 지사의 입. 얼마나 구체적인 후속 방안과 의지가 나올 지 시선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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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6시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김미화, 최진기, 임문철과 함께 하는 원희룡 행복 토크쇼’. ⓒ 제주의소리

원 지사는 “제주도는 1차 산업이 발달돼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수눌음 같은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지원과 몇 개의 성공사례만 주어지면 다른 지역보다 사회적경제가 차지할 수 있는 비중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회적경제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 수준으로만 가도 지금보다는 어마어마하게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며 “제주도가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분야에서는 최소한 1등 가는 지역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경제가 지속가능하게 가려면 지원센터, 인력양성, 전문인력 컨설팅,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스스로 건강성과 지속가능성, 책임성을 유지해주면 제주도도 적극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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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6시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김미화, 최진기, 임문철과 함께 하는 원희룡 행복 토크쇼’.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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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6시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김미화, 최진기, 임문철과 함께 하는 원희룡 행복 토크쇼’. ⓒ 제주의소리

임문철 제주도 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원 지사가 제주를 사회적경제 시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힌 데 대해 힘이 난다”면서도 “이 슬로건을 과연 진정성이 얼마나 있는지, 드러내기 위한 전시성이 아닐까하는 의구심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가 이번 예산안에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반영하면서 ‘지원센터를 시작해보고 단계에 따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지원센터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며 “허브센터 정도는 만들어줘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뒹굴고 판매도 하고 교육도 하는 장이 마련되지 않겠냐. 원 지사가 통 크게 밀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원 지사는 “의사결정은 도지사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경제위원회를 통해 연차적 계획에 따라가는 것”이라면서도 “(임문철) 신부가 책임진다면 밀어줄 것”이라고 약속해 객석에서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원 지사의 구상을 들은 강사 최진기는 “제주도 내에서 이렇게 구체적인 구상과 논의까지 나왔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며 “외부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앞으로 제주의 변화가 기대되고 설렐 정도"라고 호평했다.

이어 “제주도의 GDP의 5%를 사회적경제가 해낸다고 하면 나라가 바뀌고, 정치판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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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6시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김미화, 최진기, 임문철과 함께 하는 원희룡 행복 토크쇼’.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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