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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골을 합작한 로페즈(오른쪽)와 까랑가.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잡고,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제주는 4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33R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반면 제주와 상위 스플릿 진출을 두고 다투던 인천은 성남에게 패하면서 스플릿 결정 마지막 경기에서 진출권을 내주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제주는 경기 시작 1분만에 까랑가의 패스를 받은 김상원이 골을 넣으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경기 휘슬과 동시에 실점한 전북은 전열이 흐트러지기 시작했고, 김상원이 전반 16분에 추가골을 넣으면서 제주는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북은 K리그 클래식 1위팀 답게 후반 시작부터 제주에게 매서운 반격을 가했다.

치열한 접전을 주고 받던 후반 14분 이근호가 1골을 넣으면서 제주는 전북에게 추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제주는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양준아를 빼고,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알렉스를 투입했지만, 전북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 25분에는 이근호가 박원재의 크로스를 받아 그대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면서 2:2 동점이 됐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무조건 이겨야 된다고 생각한 듯 송수영과 김현을 후반 막바지에 연속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제주에게 미소를 지었다. 

후반 43분 까랑가가 로페즈에게 패스했고, 로페즈는 그대로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막판 결승골을 넣은 로페즈는 이날 경기 '맨 오브 매치'에 선정됐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13승 7무 13패로 승점 46점이 됐다. 반면 인천은 성남에게 0:1로 패하면서 승점 45점에 머물러 하위 스플릿행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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