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장애인의 날 앞둬 '명칭' 바꿔야…"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더 큰 장애"

현명관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둬 "차별도, 멸시도, 편견도 없는 열린 제주를 위해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 바뀌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곳곳에서 장애인을 위한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지만 판에 박힌 행사는 아닌 지, 아쉬운 측면이 많다"며 "장애인의 인권이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초점이 맞춰 있기보다는 오히려 이 날을 통해 차별을 은폐하고 기만적으로 장애인의 문제를 알려오지 않았는지 반성해 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인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도움'이 아니라 '일자리'"라며 "그 자체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 후보는 "이제 더 이상 '장애인의 날'이 뉴스가 되는 날이 아니었으면 한다"며 " 차별도, 멸시도, 편견도 없는 열린 제주를 위해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 바뀌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더 큰 장애”

장애인의 날(20일)을 전후해 곳곳에서 장애인을 위한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판에 박힌 행사는 아닌 지, 아쉬운 측면이 많다. 장애인의 인권이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초점이 맞춰 있기보다는 오히려 이 날을 통해 차별을 은폐하고 기만적으로 장애인의 문제를 알려오지 않았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장애인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도움’이 아니라 ‘일자리’다. 그 자체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매우 두텁다.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취업활동을 위해 장애인의무고용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장애인 취업은 매우 어렵고 제약들도 참 많다.

게다가 온통 장애인 취업률에 신경을 쓸 뿐 취업의 질은 뒷전이다. 우수한 대학교육을 받은 장애인도 3D업종을 추천 받는다. 물론 일에 귀천은 없다. 그러나 전문교육을 받고서도 단순 업무에 종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장애인들이 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며, 할 맛 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장애인 취업대책이 보다 튼실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시혜적 ‘반짝’행사나 전시성 대책은 곤란하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대책은 나누는 것이다. 돈이든, 시간이든, 에너지든 내 것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쓴다는 것은 삶에 적지 않은 변화일 것이다.

장애인, 그들은 우리네 모둠살이의 일원이다. 이제 더 이상 ‘장애인의 날’이 뉴스가 되는 날이 아니었으면 한다. 

차별도, 멸시도, 편견도 없는 열린 제주를 위해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 바뀌는 게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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