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마라톤] 아름다운 코스에 기부까지, 10여 개 국 참가자들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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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춘추항공 프로모션을 거쳐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단체로 참가해 '아름다운 행렬'에 동참했다. ⓒ제주의소리
'기부와 나눔'의 스포츠축제 제8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11일 오전 9시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국제대회답게 미국과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를 비롯해 중국, 파키스탄 등 해외 10여 개국의 기부천사들이 행사장을 찾아 '나눔 바이러스' 확산에 동참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20여 명이 단체로 참가해 아름다운 행렬에 합류했다. 제주 여행 코스에 '아름다운 마라톤'을 찜해놓은 것. 미리 준비해온 현수막과 기념품을 들고 사진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들의 마라톤 참가는 제주관광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특수목적 관광객 마케팅 사업의 결과로 이뤄졌다. 중국 유수의 LCC(저비용항공사)인 춘추항공과 연계해 제주도내에서 열리는 도보, 마라톤 대회 등 레저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이번이 첫 제주 방문인 후 베이(Hu Bei, 중국) 씨는 "공기도 좋고, 풍경도 좋아서 매우 기분이 좋다. 특히 제주 여행 중에 마라톤 참가까지 하게 돼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참가비로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다니 무엇보다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며 "더욱 힘내서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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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제주의소리
제주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자선단체 '퓨리재단'은 올해도 참가해 건각을 자랑했다. 퓨리재단은 캐나다인 고(故) 네이슨 퓨리 씨가 한국인 아내와 두 자녀를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자 도내 외국인들이 2009년 3월 자선 행사를 열면서 시작된 모임이다.

이들에 따르면 아름다운 마라톤의 '나눔 바이러스'는 외국인 커뮤니티 사이에서도 소문나있단다. 게다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 종달리까지 펼쳐진 해안도로는 제주에서도 손에 꼽히는 ‘아름다운 코스’. 이들이 아름다운 마라톤을 찾는 또 다른 이유다.

제시카 재프라(Jessica Zafra, 미국) 씨는 "지난해 제주에 와서 지내고 있다. SNS로 마라톤 소식을 접하게 돼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며 "참가비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니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는 지난해까지 7차례 대회로 총 1억5000만원을 국내외 어려운 이웃 등에 기부했다. 올해 대회에는 총 3987명이 참가해 '아름다운 행렬'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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