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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9시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15 제8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하프 여자부문에서 1시간35분13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애플마라톤 소속 김순영씨.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아름다운마라톤] 하프 여자부 우승 김순영...4년만에 정상 ‘통산 네번째’

여전사가 다시 돌아왔다.

제주지방법원의 마라톤 클럽 도를락(樂)과 애플 마라톤클럽의 창단 멤버이자 초대 회장인 김순영(50.여)씨가 4년만에 여자부 하프코스의 왕좌를 되찾았다.

김씨는 11일 오전 9시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15 제8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하프 여자부문에서 1시간35분13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km 여자부문 1위에 오른 김씨는 올해 하프로 목표를 높였다. 김씨는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윤명춘(52.여)씨의 1위 기록 1시간45분12초를 10분이나 앞당겼다. 

마라톤 전도사인 김씨는 아름다운제주마라톤대회와 인연이 깊다. 2008년 첫 대회부터 참가해 무려 3번(2008년, 2010년, 2011년)이나 하프 여자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애플마라톤을 창단한 이후에는 내리 5년째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도 애플마라톤에서 30여명의 달림이들이 참가해 해안도로를 누볐다.

애플마라톤 회원들은 자신들이 달린 거리 만큼 돈을 모아,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만큼 기부와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김씨는 직장인 제주지방법원의 마라톤클럽 도를락 소속이기도 하다. 동호회를 만들어 초대 회장을 지내고 ‘도를락’라는 이름까지 직접 만들었다. 현재는 클럽 기획부장을 맡고 있다.

결승선을 통과한 김씨는 환한 웃음으로 동호회 회원들과 손뼉을 마주쳤다.

김씨는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웠지만 끝까지 힘을 냈다. 중간에 뒤를 돌아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결승점을 향해 내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과는 첫 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며 “다른 마라톤과 달리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나눔과 기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김씨는 “애플마라톤에서도 달리는 만큼 돈을 모아 연말에 기부하는 나눔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에는 컨디션을 더 끌러 올려 풀(Full) 코스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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