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양당 가상대결…무소속 제외 현실 반영 못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양당 가상대결에서 김태환 지사가 우리당 후보로 나올때는 앞서지만 진철훈 후보인 경우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2~15일 제주지역 유권자 61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p)이다.

중앙일보는 제주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전, 광주 등 5개 광역단체장 5.31 판세를 분석하면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만의 양당 대결이라는 가상 대결을 벌였다. 무소속은 뺐다.

이에 따르면 우리당 진철훈 후보와 현명관 후보가 붙었을 때는 진철훈 27%, 현명관 31%로 오차 범위에서 한나라당 현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열린우리당이 진 후보가 아닌 김태환 현 지사가 당 후보로 나설 경우에는 김태환 43%, 현명관 28%로 김태환의 열린우리당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양당 대결로 전개되는 타 지역과는 달리 제주의 상황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제주의 5.31 대결은 열린우리당 진철훈, 한나라당 현명관, 무소속 김태환·김호성 4명이 나오고 이중 진-현-김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또 가장 최근 나온 KBS여론조사 결과에서 무소속 김태환 29.2%-한나라당 현명관 22.9%-열린우리당 진철훈 19%로 무소속인 김태환이 앞서 있다는 점에서 양자 가상대결는 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김태환 지사 영입을 추진 해 온 열린우리당 일부 지도부의 마음을 또 다시 흔들 수 있는 가능성은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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