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철훈 후보,김 지사·중앙당 겨냥 '배수의 진' 승부수

김태환 지사에 대한 열린우리당 영입설이 계속 수드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에 그동안 이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던 진철훈 도지사 예비후보가 김 지사측에 입당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동안 물밑에서 알음알음 퍼지던 김태환 지사 '영입설' 또는 '입당설'로 당 공천 발목이 잡혀 있는 진철훈 후보측이 김 지사는 물론 사실상 중앙당을 향해 배수의 진을 친 '정면승부'라는 점에서 지방정가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진철훈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18일 오후 조선희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둔 이 시점까지 시중에 떠도는 여러 가지 ‘설(說)’들로 인해 선거분위기가 흐려지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후 "진원지를 알 수 없는 무성한 ‘설(說)’ 가운데 현직 도지사가 자리하고 있음 또한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김태환 지사를 영입(입당)설의 지원지로 겨냥했다.

진 후보측은 "김태환 지사가 불출마 의사를 내비치며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얼마 안 있어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힌 그간의 사정은 도민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있으며 더욱이 진철훈 예비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로서, 김 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서 겨뤘던 지난 2004년 6월의 제주도지사 재선거를 기억하고 있다"면서 "무소속으로도 얼마든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 현직 지사에게 왜 ‘열린우리당 입당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지, 김 지사는 이 시점에서 분명하게 도민에게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진 후보측은 "영입설에 이어 시중에 나돌고 있는 입당설이 이제 막 새싹을 틔우기 시작한 ‘아름다운 선거문화’를 무참히 밟아버리는 구시대적 밀실정치의 잔유물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서 김 지사가 열린우리당 입당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진 후보측은 "열린우리당은 이름그대로 열려있는 국민의 정당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막을 이유는 없다"고 전제한 후 "입당할 의사가 분명하다면 정정당당하게 걸어 들어와 도전장을 내밀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말로 입당할 경우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진 후보측은 이어 "더 이상 지역정가를 뒤흔들고 민심을 교란시키는 무성한 ‘설(說)’들로 지방선거 분위기가 더 이상 혼탁해지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거듭 김태환 지사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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