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운항 공항 반드시 필요...성산읍 주민 피해 특단의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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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서귀포시 성산읍에 들어서는 제2공항을 24시간 운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11일 오전 제주도 공항확충지원종합대책본부 출범 현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기본적으로 제주에 24시간 공항이 필요하다"며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24시간 공항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24시간 공항을 위해 원 지사는 "제2공항은 국비를 투입해서 공사할 부분과, 제주의 투자와 민간 투자를 끌여들어서 할 부분이 공항구역과 공항주변 복합도시 구역으로 나뉘게 된다"며 "24시간 운항을 위해 소음피해로 주민들이 동의하기 어려운데 상업지역이나 공항도시구역으로 가게 되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복안을 드러냈다.

원 지사의 제2공항 24시간 운항 전제조건은 공항복합도시(에어시티)와 연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원 지사는 "인천국제공항이나 전세계적으로 24시간 운항하는 공항 주변에는 주민 주거지역이 없다"며 "공항복합도시에 국비를 투입하게 되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공항복합도시를 통해 상업지구로 흡수하게 되면 24시간 운항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원 지사는 "어제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타당성 용역에는 24시간 운항이나 앞으로 운영계획 등이 포함돼 있지 않은데 그것은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점과 권한 등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24시간 공항 운영 등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주체들이 참여하고, 그 속에서 논의 거쳐서 책임있는 결정이 나오기 때문에 언급을 아낀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항복합도시(에어시티)에 대해 원 지사는 "에어시티는 국비투입이 불가능하다"며 "상업시설이고, 주민들이 도민자본으로 경영권을 가질 시설들인데 국비를 투입해서 도민 상업시설로 쓸 수 없다"며 "정부의 정책적, 제도적 지원은 필요하지만 도민자본 형성하고, 외부자본을 유치해서 공항복합도시를 구체화하는 것은 도정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주민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도 원 지사는 "이주하는 데 토지보상이나 소음피해 보상금만 갖고는 부족하다.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공항개발 통해서 제주경제 어마어마한 성장을 하게 되는 데 성장 과실이 도민 전체 골고루 가야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 1차적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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