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산·수산은 외지인이 더 많아...국토부 "기본계획 수립 과정서 변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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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용역에서 제2공항 최적의 후보지로 선정된 서귀포시 성산읍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서귀포시 성산읍 5개 마을 전체 토지 중 41%는 외지인 소유로 나타났다.

성산읍은 올들어 3분기까지 지가 상승률도 3.75%로 제주 읍면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단순 추정은 어렵지만, 외지인 소유 토지 41% 중 일부는 투기성 매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검토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2공항 건설을 결정했다. 예정지로는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을 선정했다.

제2공항이 들어서는 곳은 온평, 신산, 난산, 고성, 수산리 등 5개 마을이다.

5개 마을 전체 토지는 3만2760필지, 6851만567㎡이다. 

<제주의소리>가 11일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한 결과, 이 가운데 제주도민이 소유한 토지는 1만7977필지 3235만3535㎡로 47%를 차지했다. 국공유지는 5724필지 779만8840㎡로 11%였다.

외지인 소유 토지는 9059필지, 2835만8192㎡로 41%를 차지했다.

마을별로 보면, 제2공항 부지의 70%를 차지하는 온평리의 경우 도민 소유 토지는 567만4551㎡로 55%, 외지인 소유는 376만3510㎡로 36%를 각각 차지했다. 5개마을 평균보다 외지인 소유 비율이 낮았다.

신산리의 경우는 도민 소유 토지 434만4937㎡(58%), 외지인 소유는 240만1441㎡로 32%였다. 

고성리는 도민 소유 토지가 492만7063㎡로 57%, 외지인 소유는 236만7988㎡로 27%였다.

상대적으로 외지인 소유 비율이 높은 곳은 중산간 마을인 난산리와 수산리였다.

난산리는 도민 소유 토지가 652만9632㎡로 41%인 반면, 외지인 소유는 729만7054㎡로 46%를 차지했다.

수산리 역시 도민 소유 토지가 1083만7352㎡로 41%에 그쳤으나, 외지인 소유는 1252만8199㎡로 48%나 됐다.

이와관련 국토부와 제주도는 제2공항 예정지를 뭉뚱그려 성산읍 5개 마을로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지번과 필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국토부 공항정책과 관계자는 11일 <제주의소리>와 전화 통화에서 "제2공항 예정 부지의 지번이 어떻게 되고 몇 필지 인지는 국토부가 알지 못한다. 성산읍 OO리 라고만 알고있다. (지번, 필지 등은)입지 선정 과정에서 고려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공개된 제2공항 예정 부지도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다"면서 "11월 말까지가 정해진 용역 기간인데, 관심이 많아서 결과만 미리 발표한 것이다. 전체적인 용역보고서는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성산읍 전체 107.79㎢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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