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현 공항 포화시점-2공항 개항, 5년 공백기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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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기관장들이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 건설을 환영했다.
2025년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이 확정되자마자 현 제주공항의 포화시점을 감안해 제2공항 개항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제주도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들이 이 같은 여론을 조성하는데 선두에 섰다. 이들은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을 확정한 데 대해 환영과 함께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하면서 ‘5년의 공백기’ 우려를 전하며 정부당국에 사전행정 절차의 단축을 건의하고 나섰다.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장을 비롯해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등 12개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들은 123일 오전 11시 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 같은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먼저 “국토부가 10일 기존 공항 확충을 포함해 서귀포 성산읍 지역에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확정한 데 대해 환영한다”며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제주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며 “제주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이 급증하고, 제주로의 이주민이 지속적으로 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항은 제주의 이러한 여건변화를 반영하고, 미래발전을 견인할 가장 중요한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점에서 (제2공항 건설은) 매우 시의 적절하고, 최적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무엇보다 “완공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며 대정부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우선 현재 추진 중인 제주공항 시설 보완·확충이 완료되더라도 2020년이면 여객터미널과 공항 활주로가 포화상태에 도달한다는 점을 들어 “정부가 발표한 대로 제2공항이 2025년 완공될 경우 5년 동안의 공백기가 생겨 국민 불편과 항공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 개항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 등 제2공항 건설과 관련된 사전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시켜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들은 또 “제2공항 건설로 인해 부담과 불편을 겪는 지역이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되는 만큼 제주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아픔을 겪을 지역과 주민들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며 공기업, 출자출연기관들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2공항 건설에 따른 제주발전 방안으로 공항주변 복합도시(에어시티) 조성 방안, 교통인프라 등 연결방안, 제1공항과 제2공항의 합리적 운영방안 등 후속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도민사회의 역량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회견에는 제주발전연구원, 제주도개발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에너지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제주신용보증재단,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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