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공항확충지원 종합대책본부 첫 회의..."정부, 적극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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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가 12일 오후 공항확충지원 종합대책본부 첫 회의를 열고 제2공항으로 피해를 볼 성산읍 주민들에 대해 개발이익까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의소리
국토부가 제주 제2공항 예정지로 성산읍 지역을 선정한 가운데 원희룡 지사가 기획재정부, 청와대, 국회 등을 방문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원 지사는 12일 공항확충지원 종합대책본부 1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인 성산읍 주민들에게 법적 보상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개발이익까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도청 4층 대강당에서 실국장이 모두 참여한 공항확충지원 종합대책본부 1차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10일 공항인프라확충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 제2공항이 성산읍 일대로 결정됐다"며 "당일 지역주민 설명회를 시작으로 어제 최경환 부총리, 오늘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 안종범 경제수석, 국회 예결위 의원들을 잇따라 만났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 건설에 대해 국가 차원의 적극적 지원과 제주공항 포화로 인한 사업기간 단축을 대통령과 정부, 국회에 요청했다"며 "다행히 제주공항을 일개 지역만의 사업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 사업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한목소리로 약속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공항확충지원 종합대책본부 출범은 실국별 협조 통해 중앙정부와 지역주민들과 해야할 일들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부터 정확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신속하고, 철두철미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원 지사는 "아무리 국책사업이고, 도민 전체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도 그것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고,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당사자가 아니면 그런 고통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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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가 12일 오후 공항확충지원 종합대책본부 첫 회의를 열고 제2공항으로 피해를 볼 성산읍 주민들에 대해 개발이익까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의소리
원 지사는 "청계천 복원을 할 때 수많은 논의 채널이 있었는데 우리는 더 능가하겠다는 자세로 원활하게 주민들과 소통하고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며 "성산읍 주민들은 보상이나 피해에 대한 대책들을 궁금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적인 이주비나 소음피해 보상비는 당연한 것이고, 제주도정이 제주공동체의 아픔을 치유.회복하는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며 "토지가 협의매수될 때 가격과 개발된 이후 이익의 차이 때문에 박탈감이 큰데 개발이익을 주민들에게 정당한 몫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공항기본계획이라든지 주변에 대한 도시계획, 개발계획 등과 관련해서 앞으로 제주도 전체를 운영하기 위한 광역교통 연결이나 산업배치와 연계해 생각해야 한다”며  “다가온 기회를 제주도 전체를 위한 역사적 도약의 계기로 쓴다는 생각으로 후속계획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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