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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4.13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양치석 전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제주의소리

새누리당 입당,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 선언...“B급 반란 지켜봐 달라”

30여년 공직에 몸담았던 양치석 전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58)이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4.13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양치석 전 국장은 1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6년 총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해 이 자리에서 섰다”며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하고자 하는 선거구는 제주시 갑 선거구다. 양 전 국장은 애월읍 납읍리가 고향이다.

양 전 국장은 먼저 “저는 특별히 잘 나지도 않았고, 화려한 경력을 가진 A급 스타도 아니”라며 “우직하게 주어진 일만 하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운을 뗐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는 “일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도청 국장이 되고 보니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 현장을 알고 진정으로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있어야 함을 느꼈다”며 “권력을 쫓으려는 게 아니다. 금배지가 탐나서 국회에 가려는 게 아니라 일하러 국회에 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전 국장은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진정한 국회의원은 현장에서 도민과 농수축산인과 함께 잘못된 것을 현실에 맞게 바꾸는 작업에 앞장서는 것이 본연의 모습”이라는 말로 현역 국회의원들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양 전 국장은 16일 사직서 제출과 함께 새누리당 제주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양 전 국장은 “평소 중앙절충을 하다보면 제주에는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어 답답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고, 애로사항도 많았다”며 “정치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정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사직 처리가 안됐기 때문에 공무원 신분인데 정당 가입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관련 법을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양 전 국장은 “제주의 큰 현안들과 1차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당 도지사와 여당 국회의원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제주에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협력 없이는 안 된다. 반드시 중앙정부와 여당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로 집권여당에 노크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희룡 도정과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공직자 출신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동료 공직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딤했다.

특히 “지난 33년, 아침에 일어나면 향했던 곳이 주민들의 삶의 현장이었듯 앞으로 제가 걸어갈 곳도 주민들이 가고자 하는 그 곳일 것이다. B급의 반란을 지켜봐 달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1982년 공직에 발을 들인 양 전 국장은 신공항건설준비기획단장, 환경산업경영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출신으로 오현고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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