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새누리당 입당·출마 결심, 도지사와 사전교감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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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치석 전 국장. ⓒ제주의소리
17일 4.13총선 출마를 선언한 양치석 전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B급의 반란을 지켜봐달라”는 말로 자신감을 보였다.

양 전 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화려한 경력을 가진 A급 스타도 아니다. 공직생활 내내 일만 하다 보니까 야간대학도 못 나왔다”며 자신을 B급으로 규정했다.

“부모들이 야간대학이라도 다니라는 권유를 했지만 일만 하다보니까…”라면서는 울컥해 한참동안 말문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입당 및 총선출마 결심과 관련해 ‘도지사와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 지사는 오히려 만류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여당 도지사와 여당 국회의원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는데, 사전에 도지사와 교감이 있었나.

“전혀 없었다. 지사께는 결심한 후에 말씀 드렸다. 당시 만류를 했다.”

- ‘B급의 반란’이란 표현을 썼다.

“군대생활 3년을 제외하고 내내 제주에서만 살았다. 부모님이 야간대학에라도 다니라고 권유했지만 일만 하다보니 대학도 못 나왔다. 그래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 지지 기반은 뭔가.

"제가 공직생활을 하는 대부분 교통, 관광 등 3D부서에서 일했고, 그러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그 분들이 저의 지지기반이 될 것이다.”

- 언제 출마를 결심하게 됐고, 직접적인 동기는.

“지난 주 초부터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게 됐다. 사실은 공직생활 내내 국회의원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현장에 답이 있는데, 실제 국회의원들은 현실에 맞지 않는 법을 만들기나 하고 현장과 동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일을 하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 사직서는 제출했지만, 사직처리는 아직 안됐다. 문제는 없나.

“관계 법을 검토한 결과, 문제는 없다고 한다.”

- 새해 예산안 처리 등 당면현안이 많은데 무책임한 것 아닌가.

“예산은 편성 단계에서 충분한 검토를 한 것이다. 그 단계를 거쳐 의회에 제출됐기 때문에 이 후에는 의회의 몫이라고 본다.”

- 중앙정치의 잘못을 많이 지적했는데, 지금까지 감귤이 정치작물화 되고 하는 문제는 사실 지방정치의 문제, 공직의 문제가 아니었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반성을 한다. 혁신이나 개혁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제가 ‘감귤혁신 5개년 계획’을 만들었다. 후배들이 충분히 실행할 것이라 믿는다.”

- 인지도가 많이 떨어진다. 끝까지 완주하는 것인가.

“속된 말로 남자가 칼을 뺐는데, 칼을 칼집에 도로 담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공천을 받도록 하겠다. (경선) 결과는 승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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