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특별반상회, 제2공항·영리병원 집중 홍보...성산 8개마을 '서면 반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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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이 들어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와 신산리가 공식적으로 반대대책위를 구성한 가운데 제주도가 특별반상회를 통해 여론을 띄운다.

제주도는 제2공항 성산읍지역 입지결정 등 도정 현안을 도민에게 상세히 알리고, 도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23일 오후 7시 도 전역에서 특별반상회를 개최한다. 

이번 반상회에서는 지난 10일 발표된 제주공항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내용과 제2공항 건설관련 향후 추진일정, 토지거래 계약허가제 등을 반상회보에 게재해 도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영리병원 바로알기, 제주 미래비전 수립, 119 소방상식 등 도민들에게 알려야 할 다양한 정보들도 반상회보에 수록, 지역 주민들에게 상세히 홍보할 방침이다.

특별반상회 개최를 위해 제주도는 지난 20일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제주도와 행정시 공무원 1000여명은 각자 담당한 지역 반상회에 참석해 반상회보를 배부하고 설명한다. 

반상회는 250곳에서 열리고, 총 6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제주도는 예상했다. 

김정학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특별반상회가 내실있게 개최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반상회에서 제안되는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 도정에 적극 반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등 5개 마을 일대 495만㎡ 부지에 사업비 4조1000억원을 투입해 길이 3.2km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을 짓는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16일 온평리가 제2공항 반대 대책위를 꾸린데 이어, 21일 신산리가 반대 움직임으로 돌아서 제2공항 추진에 상당한 진통을 예고했다. 

특히 제2공항이 들어서는 온평-수산(1·2리)-난산-고성-신산리 등 6개 마을과 오조리, 신천리 등은 반상회를 서면으로 대체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항 예정지인 5개 마을은 이미 원희룡 지사가 직접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인근 마을은 지역 주민간 갈등을 우려해 서면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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