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필의 제주전통목기] (28) 우금

_20151128_10391701.jpg
▲ 김동필 작. ⓒ제주의소리

요런 우금도 쇠로 맹근걸 글래에 완 하영덜 소용허였주마는 이거 나오기 전인 낭우금을 헤 쓴 걸로 암주! 식술이 하지 아녕 밥 조경헐 땐 밥자 대신 씀도 허곡, 우금 어신 땐 남자 고찌 씀도 허여서 예! 경해도 밥 솔마낭 풀때나 범벅 고뜬거영 된장 거릴때영 알르레 잘잘 안허여그네 거릴 건 요거 들렁 남박 드레나 낭프니 안네 차롱이나 구덕 도슬게에 놩 뜬 디 욍겨놀 때 헤 써나신디, 요 우금은 엿날이나 요새나 모냥광 너랭이광 고슴만 뜰리주 쓰는딘 건즘 고뜰 거우다. 아메턴지 밥 허영놩 거릴 땐 이게 서사 허여 양!

[해설] 이런 우금도 놋쇠로 만든 것을 근래에 와 많이들 사용했지마는 이런 것이 나오기 전에는 나무 우금을 주로 쓴 걸로 압니다! 식구가 많지 않아 밥을 조금 할 때는 밥자처럼 쓰기도 하고 남자(나무로 만든 밥주걱)가 없을 때는 겸용으로 쓰기도 했어 예. 그래 밥 삶아놓아 뜰때나 범벅 같은 것과 된장 떠낼 때 아래로 흘리지 않아서 떠낼 것은 이것을 들고 남박이나 낭푼이 안에 차롱이나 구덕 동그랑에 놓아 다른 곳에 옮겨 놓을 적에 많이 써왔는데, 요 우금은 옛날이나 요즈음이나 모양과 크기와 재료만 다르지 쓰는 곳은 거의 같을 겁니다. 아무튼 밥 해 놓아 떠낼 때는 이게 있어야 해 예!

IMG_4669.JPG
▲ 낭우금. 김동필 작.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