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수 (사)청년제주 이사장, 4.13총선 출마 선언…현역·당내 경쟁자 비판‘No’ 조용한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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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수 청년제주 이사장(전 제주도의회 의원)은 2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며 4.13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제주의소리
강창수 청년제주 이사장(전 제주도의회 의원)이 2일 내년 4월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창수 이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며 4.13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강 이사장은 지난달 14일 ‘아껴놓은 제주, 아껴놓을 제주’ 출판기념회를 통해 워밍업을 한 상태. 당시 출판기념회는 성황 속에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번 출마 기자회견은 4.13본선으로 가기 위한 시간표에 따른 두 번째 이벤트인 셈이다.

이날 강 이사장은 말을 최대한 아꼈다. 본인이 넘어서야 할 현역 의원에 대해서도, 공천경쟁을 벌여야 하는 당내 다른 예비후보들에 대한 험담은 일절 하지 않았다.

강 이사장이 전면에 내세운 건 ‘세대교체’, ‘소통’, ‘나눔과 봉사’였다.

먼저 그는 세대교체와 관련해 “야당의원이 전부인 지금의 구도로는 산적해 있는 제주의 현안을 해결하기에 힘이 매우 부족하다. 야당 의원들이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며 “제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내의 정치적 균형이 필요하고, 당을 떠난 협력의 자세가 필요하다. 도지사를 중심으로 세 명의 의원이 똘똘 뭉쳐야 1%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은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50대의 젊은 도지사를 선택했다. 지금 도민사회에서 4.13총선에서 꼭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며 ‘40대 기수론’을 들고 세대교체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제주미래 비전과 관련해서는 이미 ‘아껴놓은 제주, 아껴놓을 제주’ 출판기념회에서 많은 얘기를 풀어놨었다. 다만, 개발과 관련해서는 ‘속도조절’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제주의 개발을 통한 발전과 인구 유입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수용력의 한계를 고려해 도민의 행복에 부합하는 개발과 인구증가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조금은 아끼고 천천히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동의를 구하는 소통이 더욱 필요하고 소중하다. 이 역할을 제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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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수 이사장. ⓒ제주의소리
사회지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사단법인 청년제주를 만들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그의 삶의 궤적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지금 제주에는 소득의 양극화, 범죄율 증가, 개발과 환경보전에 대한 갈등으로 공동체가 아파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고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눔과 봉사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눔과 봉사를 제주사회의 지도층이 앞장서서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도민이 하나 되는 행복한 제주를 만들 수 있다”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 그리고 꼭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 이사장은 구체적인 제주발전에 대한 비전과 공약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에 제시하겠다며 ‘4.13총선 시간표 3탄’을 예고했다.

서귀포시 대정이 고향인 강 이사장은 오현고, 제주대(법학과), 경기대학교 일반대학원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겸임교수로 활동하다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제9대 제주도의회 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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