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0858.JPG
▲ 올해 JDC대학생아카데미 마지막 일정이 5일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이날은 학생들의 프레젠테이션 경연대회로 진행됐다. 경연대회 입상자들과 심사위원 등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의소리
2015 JDC대학생아카데미 막 내려...“발표 수준 높아 만족...내년에도 더 좋은 강의로”


2015년 한 해 동안 제주 대학생들과 함께 한 JDC대학생아카데미가 8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도내외 유명 강사 24명과 만난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비전을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 경연대회를 통해, 그들 안에 심어져 있는 가능성과 희망이란 씨앗을 다시 확인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5학년도 마지막 일정이 8일 오후 4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이날은 올해 2학기 동안 강의를 청취한 학생들이 각자의 소감을 직접 정리해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 경연대회로 진행됐다. 경연대회에 앞서 곽진규 JDC 기획조정실장이 전체 학생을 상대로 JDC에 대해 소개하는 순서를 가졌다.

경연대회에는 제주대학교 학생 4명, 제주한라대학교 학생 2명 등 모두 6명이 참가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이룬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들과 만나면서 키워온 자신만의 진로와 꿈을 멋지게 소개했다. 

주제는 ▲세계인이 찾는 제주가 되기 위해 ▲나의 꿈 ‘사서’를 소개합니다 ▲대판항로 투어 상품 소개 ▲호텔리어 꿈 소개 ▲체험형 관광 상품 제안 ▲Soo-Pro 관광 상품 소개다.

첫 번째 발표자인 제주한라대 관광경영학과 1학년 박예찬 씨는 ‘세계인이 찾는 제주가 되기 위해’에서 자신이 베트남, 태국 등을 배낭여행하며 보고 느낀 경험으로, 제주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외국인 관광객과 도내 대학생들이 함께 하는 수업, 배낭여행객을 위한 거리 조성, 소형 크루즈선으로 제주 크루즈여행 등 박 씨가 세계적인 유명 동남아 관광지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IMG_0721.JPG
▲ ‘세계인이 찾는 제주가 되기 위해’라는 주제로 발표한 제주한라대 관광경영학과 1학년 박예찬 씨. ⓒ제주의소리

박 씨는 “제주도는 멋진 자연경관, 뚜렷한 사계절, 뛰어난 치안 등 여행명소로서의 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을 대하는 우리들의 친절은 아직 부족하다”며 “나 역시 베트남 하롱베이, 태국 카오산로드 같은 관광지에서 현지민의 친절을 만나지 못했다면 이렇게 소개하지 않았을 것이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반갑게 맞이하자”고 밝혔다.

제주대학교 수학과 3학년 문재원 씨는 ‘나의 꿈 사서를 소개합니다’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해서 전공과 다른 사서 직업을 목표로 하게 됐는지 설명했다. 

문 씨는 2013년 5월 제주시 조천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책과 사서의 매력에 푹 빠졌다. 책에 청구기호를 붙이면서 가지런히 정리하는 과정이 마음에 들었고, 학생들에게 책을 찾아주면서 뿌듯함도 들었다.
IMG_0731.JPG
▲ ‘나의 꿈 사서를 소개합니다’를 발표하는 제주대학교 수학과 3학년 문재원 씨. ⓒ제주의소리

문 씨는 “처음에는 수학과라는 전공을 어떻게 살릴까 고민했고, 사서로 진로를 정하고 나서는 낯선 분야인데 괜찮겠냐는 걱정 어린 시선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며 “그러나 비전공자라고 해서 꿈꾸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두드리면 길이 나온 듯이 진정으로 하고자 하면 우리 모두에게 길이 열릴 것”이라고 힘차게 밝혔다.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2학년 오혜선 씨는 ‘대판항로 투어 상품 소개’라는 색다른 관광 상품을 제안했다. 대판은 일본 서부지역에 위치한 도시 오사카(大阪)의 한자명이다.

대판항로 투어는 해방 이후 제주에서 오사카를 잇는 항로를 관광코스로 복원하는 관광프로그램이다. 제주 현대사 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일제주인들의 노력과 가치를 기억하면서 동시에 일본 주요 도시를 둘러보는 일석이조의 매력으로 심사위원들과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IMG_0744.JPG
▲ ‘대판항로 투어 상품 소개’를 발표한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2학년 오혜선 씨. ⓒ제주의소리

오 씨는 “제주의 재일제주인센터, 큐수의 오무라 수용소, 오사카의 이쿠노 코리아타운을 둘러보면서 제주를 떠나 어렵게 살아가면서 고향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재일제주인이란 ‘제주의 또 다른 역사’를 알게 될 것”이라며 “그들의 피와 땀과 노력을 통해 제주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체험 여행으로 추천한다. 중고교 수학여행이나 수능이 끝난 고등학교 3학년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한라대학교 호텔경영학과 1학년 조한나 씨는 자신이 꿈꾸는 호텔리어에 대해 소개했다. 

조 씨는 제주신라호텔에서 실습을 하면서 호텔리어라는 직업이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IMG_0758.JPG
▲ 호텔리어에 대해 설명하는 제주한라대학교 호텔경영학과 1학년 조한나 씨. ⓒ제주의소리

또 “나태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실천력,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서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JDC대학생아카데미 수강생 여러분이 가진 꿈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제주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3학년 박관용 씨는 체험형 관광 상품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호주의 골드코스트, 미국의 하와이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세계 주요 관광도시 모두 관광객들이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운영한다는 것이 박 씨의 설명이다.
IMG_0778.JPG
▲ 체험형 관광 상품에 대해 발표한 제주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3학년 박관용 씨. ⓒ제주의소리

그는 “이미 도내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숙박과 해양체험을 결합한 색다른 장소도 있다”고 소개하며 “바다와 바람이라는 제주가 가진 장점을 살려 남녀노소, 소득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이 제주에 보다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JDC대학생아카데미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 마지막 발표는 제주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3학년 유미진 씨로 자신의 전공을 맘껏 살린 ‘Soo-Pro 관광 상품’을 소개했다.

그녀의 ‘Soo-Pro’는 도움 없이 숲을 걷거나 산림해설사와 동행하는 일반적인 방법 대신, 운동전문가와 함께 숲 속에서 운동으로 즐기는 관광프로그램이다. 개인의 신체·질병 정보에 맞게 운동 관리를 해주는데, 사려니숲과 같은 제주의 청정자연 속에서 진행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IMG_0788.JPG
▲ ‘Soo-Pro 관광 상품’을 소개한 제주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3학년 유미진 씨. ⓒ제주의소리

유 씨는 “편안하게 걸으며 둘러보는 워킹존, 코어근육을 단련하는 코어존, 운동밴드를 활용하는 세라존 등을 통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제대로 치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의 발표는 석인영 JDC사업관리본부장, 임재윤 제주대학교 취업전략본부 본부장, 김성진 제주의소리 편집국장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평가했다.

경진대회 1등상인 최우수상은 '대판항로 투어'의 오혜선 씨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조한나, 문재원 씨에게 주어졌으며, 장려상은 박예찬, 유미진, 박관용 씨가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만원, 우수상은 각각 20만원, 장려상은 10만원씩 수여됐다.

석 본부장은 심사평을 통해 “이번 2학기 JDC대학생아카데미 프레젠테이션 경연대회는 발표 수준이 상당히 높아서 심사하는데 정말 애를 먹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서 심사하는 시간도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고 발표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IMG_0725.JPG
▲ 5일 열린 JDC대학생아카데미 프레젠테이션 경연대회 모습. ⓒ제주의소리
IMG_0717.JPG
▲ 2015 JDC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 심사위원. 왼쪽부터 김성진 제주의소리 편집국장, 석인영 JDC사업관리본부장, 임재윤 제주대학교 취업전략본부 본부장. ⓒ제주의소리
IMG_0794.JPG
▲ 심사평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석인영 JDC사업관리본부장. ⓒ제주의소리

석 본부장은 “지난 10개월 동안 여러분과 만난 강사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각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와 발전을 이룬 분들이다. 물론 그분들의 소중한 조언을 여러분이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JDC대학생아카데미에서 강조했던 의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둔다면, 살아가면서 언젠가 실패나 쓰라린 경험을 겪을 때 그것들이 분명 깨달음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JDC는 제주 대학생들에게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면서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뒤에 여러분이 제주를 이끌어가고 나아가 한국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교훈과 리더십을 기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15 JDC대학생아카데미는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24명의 명사를 초빙해, 도내 대학생과 일반인 모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강의를 진행했다. 

명사가 선보인 강의들은 [제주의소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JDC대학생아카데미 페이스북(facebook.com/JDCAcademy)에 지난 강연일정과 강사소개, 그리고 강연내용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 안드로이드는 '팟빵'에서 아이폰은 '아이튠즈'에서 '제주의소리' 혹은 '대학생 아카데미'를 입력하면 팟캐스트로도 지난 강의를 즐길 수 있다.
IMG_0841.JPG
▲ 최우수상 수상자인 오혜선 씨(오른쪽). ⓒ제주의소리
IMG_0826.JPG
▲ 우수상 수상자 조한나(오른쪽), 문재원(가운데) 씨. ⓒ제주의소리
IMG_0815.JPG
▲ 장려상 수상자 박예찬(맨 오른쪽부터), 유미진, 박관용 씨.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