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문재인 대표와 관계 활용해 이익 볼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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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4.13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 제주의소리

16일 4.13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선거엔 “무소속 출마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내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이력이 있는 문 의장은 이날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내 경선 패배시 행보를 묻는 질문에 당선자를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징역형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김재윤 전 의원에 대해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 죄가 있다면 처벌을 받아야겠지만 명예회복의 길이 있다면 문대림도 최선을 다해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의 가까운 관계에 대해서는 “그런 관계를 활용해서 공천과정에서 특별한 이익을 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 다음은 일문일답

- 지난 19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당시 패인을 무엇으로 보나?

정치 과정이라는 것이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지역민들을 열심히 찾아다니고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앙정치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 것이냐도 중요한데 공천에서 배제된 안타까움이 있다. 그럼에도 서귀포시민들이 저를 2등으로 올려준 것은 나름대로 ‘발로 뛰는 정치’,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정치’에 대해 평가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김재윤 의원이 입법로비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았다. 김 전 의원에 대한 평가는?

일단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 영어의 몸이 됐는데 사실 억울한 측면이 크지 않은가? 사법부의 판단을 제가 단적으로 말하기는 좀 힘들겠지만 돈을 줬다는 사람의 말만 있을 뿐 증거는 없다. 비슷한 사례의 분들은 지금도 여전히 정치활동을 하는데 소중한 자원인 김재윤 의원은 상대적으로 억울한 상황에 있다. 죄가 있다면 처벌을 받아야겠지만 명예회복의 길이 있다면 문대림도 최선을 다해 함께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 얼마 전 문재인 의원이 제주를 찾았을 때 동행한 것으로 안다. 위성곤 도의원과 공천을 두고 겨룰 것으로 전망되는데 심상찮은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계파정치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됐는데, 현재의 정치는 51대 49 싸움이다.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돼서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계파정치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형태일 수도 있다. 저는 문재인 대표를 존경한다. 지난 대선에서 안타깝게 떨어졌지만 훌륭한 지도자로 본다. 다만 그런 관계를 활용해서 공천과정에서 특별한 이익을 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 만약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다면?

원하지 않는 결과 없을 것이라고 보고. 그런 결과가 온다면 젊은 정치인답게 바른 정치를 하고 (당선자를) 적극적으로 돕겠다.

- 이번엔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인가?

그렇다. 전무하다. 지난번은 경선을 배제한 게 문제가 있었다. 당헌당규상 공천에 문제가 있으면 재심을 청구하고 최고위가 재심의 결정 사항을 받도록 하는 것이 당헌당규 내용이다. 당시 공천 배제 이유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63개 지역구에서 이의제기를 했는데 재심 소위원회와 전체위원회를 통과한 경우는 3건에 불과했다. 그 안에 서귀포가 들어갔다. 그렇게 결정되면 최고위가 그것을 받아서 공정한 경선을 치러야 하는데 정치적인 논리로 그것을 묻어버렸다.  서두에 말했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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