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귀포시선거구 출마 선언…“모든 능력 바쳐 ‘행복 서귀포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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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17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4.13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강지용 새누리당 서귀포시당원협의회 위원장. ⓒ제주의소리
강지용 새누리당 서귀포시당원협의회 위원장(63)이 내년 4월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9대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강지용 위원장은 12월17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모든 능력과 역량을 다 바쳐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 서귀포시’를 만들겠다”며 4.13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16일에는 서귀포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회견은 성난 농심을 달래는 것으로 시작했다.

“잦은 비 날씨로 감귤과 월동채소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며 운을 뗀 강 위원장은 “이 자리를 빌어 감귤을 긴급 농업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새누리당 중앙당과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한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제주도 농어업 특별대책위원장과 제주도 감귤 클러스터혁신위원장을 역임한 이 분야 전문가다.

4년 전 첫 도전에서의 실패와 관련해서는 “모든 것이 제 능력의 부족과 부덕의 소치”라며 “그 동안 서귀포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되새기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민들의 격려에 절치부심하는 마음과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지역현안 문제에 물러서지 않고 부딪히며 일해왔다”며 결기를 다졌다.

‘박근혜 마케팅’도 폈다.

강 위원장은 2012년 대통령선거 때 제주지역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정책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정부 탄생에 일조했다. 대선이 끝난 뒤에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준비위원, 박근혜 대통령 지방공약이행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사즉생의 심정으로 서귀포지역의 승리를 일궈냈고, 나아가 제주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대선 승리 이후에도 제주도 6대 공약 실현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왔다”고 자부했다.

그는 또 “2014년 지방선거 때는 도당위원장원을 맡아 원희룡 지사를 당선시켰고, 새누리당이 도의회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뛰고 또 뛰었다”고 강조했다.

도민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산남지역 경제규모가 커지고, 도민의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하지만 조상대대로 일궈온 땅과 정든 고향 집을 떠나야할 지도 모르는 지역주민들의 아픔을 헤아려본다. 이들을 보듬고 헤아리면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저의 모든 능력과 역량을 다 바쳐서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 서귀포시’를 건설하고 서귀포시를 대한민국 최고의 보물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귀포초, 서귀포중, 오현고(19회), 제주대 농학과를 졸업한 강 위원장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주대학교 교수협의회장, 농과대학장, 산업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국회의원 선거 첫 도전이었던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는 당시 야권이 분열됐음에도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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