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2~3일내 공정경선 합의 않으면 언론에 공개” 문전성시 새누리당 공천경쟁 과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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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신방식 예비후보(새누리당). ⓒ제주의소리
4.13총선 공천을 받기 위해 새누리당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지만 예비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후보들간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신방식 예비후보(새누리당)는 12월18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예비후보들에게 “아름다운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과,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바른 정치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먼저 “무능하고 무기력한 야당 국회의원 12년 독주시대를 끝장내고 도민창조 시대를 열기 위한 ‘삼무정치’ 실현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이후 회견 내용은 상당히 거칠었다.

“잘난 엘리트들, 정치꾼들이 제주정치를 독식했다”, “전략공천으로 도민·당원의 뜻을 외면하고 분열을 초래한 중앙당과 정치권들의 책임이 매우 크다”, “개인적 영달과 이해관계에 휘둘리는 꼼수정치, 술수정치는 막을 내려야 한다”는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특히 그는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줄서기·줄 세우기 등 고질적인 구태정치와 불법 선거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해성사 하듯 먼저 당내 치부를 들춰냈다.

다만, ‘구체적인 사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회견을 통해 (아름다운 경선을) 제안했기 때문에 2~3일 내로 응하지 않을 경우 언론에 공개할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신 예비후보는 제주의 삼무정신을 재해석한 ‘삼무정치’(복지정치, 바른정치,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예비후보들에게 정치문화 혁신서약 및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중앙당에 공동으로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또 “공정하고 투명한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되면 나머지 후보들은 깨끗이 승복하는 바른 정치에 동참하고, 경선을 통해 선정된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12년 야당 독식을 끝장내자”고 말했다.

그는 원희룡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담은 Y후보의 명함과 관련해서 “우리가 만든 도지사의 철학과 가치, 초상권을 독식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서로가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4년 전, 8년 전 총선에서 전략공천으로 패배했다. 천하의 현경대도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했지만 졌다”면서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모든 후보가 힘을 합칠 때라야 12년 야당 독주를 끝장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4년 전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도 전략공천으로 인해 제대로 된 예선전도 치르지 못한 채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하지만 당 공천을 받은 현경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지만, 승리로 연결 짓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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