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새정치 제주도당과 간담회...주민과 적극 소통, 환경가치 최우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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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원희룡 지사(왼쪽)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적극 지원과 협력을 요구했고, 강창일 도당위원장은 주민과의 소통과 대화를 전제로 적극 협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원희룡 제주지사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도당위원장은 원 지사에게 적극적인 주민 소통을 요구했고, 원 지사는 "중요한 환경훼손이 나타나면 (공항입지) 재검토 요구도 고려할 만큼 환경가치를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19일 제주시청 인근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당사를 방문, 제2공항과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강창일 도당위원장, 현우범 도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당직자 20여명과 원희룡 지사를 비롯한 김병립 제주시장, 현을생 서귀포시장, 김정학 특별자치행정국장, 김남근 공항추진기획단장 등 도 관계자 등이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강창일 위원장은 원희룡 지사의 새정치민주연합 방문을 환영하며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이 참여정부에서 시작한 사업인 만큼 새정치민주연합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추진 과정에서 주민과의 더 많은 소통과 대화를 당부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 건설이 당파를 떠나 범도민적인 사업으로서 도민 역량 결집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산리 천연동굴 등 환경 보호 문제, 혼인지마을 보존, 동서균형발전에 따른 교통망 확충 계획, 소음피해 및 공동체 훼손 등에 대한 대책, 도민과의 소통, 청년일자리 창출방안 등 다양한 질의가 쏟아졌다. 

특히 현우범 의원은 영종도 신공항 건설시 이주대책, 도로문제 등을 특별법을 만들어 추진한 사례를 들어, 제주도 역시 제2공항 건설 관련 특별법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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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원희룡 지사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적극 지원과 협력을 요구했고, 강창일 도당위원장은 주민과의 소통과 대화를 전제로 적극 협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원 지사는 "환경보호는 양보할 수 없는 가치이고, 만에 하나 중차대한 환경훼손이 발생한다면 재검토 요구도 고려할 만큼 환경가치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도정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원 지사는 "수산동굴과 혼인지 마을에 대한 보존·활용 대책을 수립, 제주의 명소로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과 관련해서 원 지사는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을 정도로 무제한 소통 원칙으로 임하겠다"며 "조만간 인사를 단행해 개별 면담을 무제한으로 하고, 제주도 고위 책임자가 상주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공동체 훼손 등에 대한 대책으로 원 지사는 "삶의 터전인 주민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특히 이주 주민에 대해서는 지금 수준 이상의 여건을 보장하겠다"며 이를 위해 해당 지역주민들의 예상되는 피해실태 파악을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교통망 확충은 공항입지지역을 넘어 현공항과 제2공항의 명확한 역할분담, 교통망, 도시 기능, 연계발전 구상, 신교통수단 도입 등 제주의 동서균형발전과 미래 50년, 100년을 내다봐서 구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제2공항 건설을 통한 경제활성화 및 지역인재 할당 일자리는 당연히 검토해야 할 사항이고 특별법 도입은 심도있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과 원 지사는 이 날 간담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도정의 주요 현안 등을 협의하기 위한 정책협의를 가져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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