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봉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 출판기념회…총선행보 본격화

IMG_2190.JPG
▲ 26일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이연봉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의 출판기념회. ⓒ제주의소리

이연봉(59)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자서전 출판 기념회와 함께 총선 행보를 본격화 했다. ‘옳은 정치’를 강조하며 “모든 걸 바쳐서 죽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26일 오후 2시 제주대 체육관에서 저서 ‘와흘 까매기, 하늘을 날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손유원 제주도의회 부의장 등 도의원들,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와 정문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자리했다.

특히 강창수, 양창윤, 양치석, 부상일, 오영훈, 한철용 등 내년 4.13 총선 예비후보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이는 내년 총선을 준비중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 위원장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오 전 시장은 “이 위원장은 속이 깊고 착하고, 남 배려를 잘하는 선배”라며 “정치가 국민들을 힘들게 하고 걱정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선거가 다가오면 새로운 비전을 갖고 새로운 생각을 하는 분들이 정치권에 진입해서 국민 걱정을 덜어주면 좋겠다는 게 어느 지역에서나 똑같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에서는 특히 좀 더 지역사회 밀착형 리더가 여러분의 마음 속에 펼칠 수 있는 게 크다”며 “이연봉 선배가 제주지역 발전을 위해 더 하실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의 비전에 맞춰서 뛸 수 있는 인재가 제주에 필요하다”며 “그런 인재가 누구인지 현명한 판단을 하셔서 제주도가 정말 크게 발전할 수 있는 도약대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학용 국회의원(새누리당, 경기 안성)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반성문적인 책을 썼다는 건 대단히 의미가 있고 용기가 있는 일”이라고 격려했다.

IMG_2163.JPG
▲ 26일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이연봉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의 출판기념회.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과 이 위원장이 나란히 무대에 섰다. 오 전 시장은 이 위원장이 "제주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고 격려를 보냈다. ⓒ제주의소리
IMG_2153.JPG
▲ 26일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이연봉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의 출판기념회. ⓒ제주의소리

이 위원장은 자신의 삶의 경험들을 회상하면서 ‘옳은 정치’를 거듭 강조했다. 스스로 세 가지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이연봉이 정치를 한다고 하면 ‘와이프가 없어서 힘들 것’, ‘집안이 빵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안될 것’, ‘카리스마가 없어서 안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자문했다.

이어 “아내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다. 그 스트레스를 쌓게 한 장본인이 아내가 죽은 지 얼마 안돼서 재혼한다면 말이 안되지 않냐”고 반문하며 “아내의 동료, 선배, 후배들이 아내 역할을 해 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한다”고 답했다.

또 “집안만 빵빵하다면 지역 민심을 어떻게 듣겠나. 저는 평균 이하의 입장에서 평균 이하의 사람들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참 단점도 많고 잘난 것도 하나도 없지만 제주도를 위한 일, 그리고 옳은 정치를 위해서는 누구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며 “지금까지 사소한 건 양보하지만 중요한 건 양보하지 않는다는 걸 생활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08년에는 비민주적인 밀실공천을 겪었고, 4년 전에는 하나님이 아내를 아프게 해서 혼자 서게 하는 아픔을 겪었다”며 “졌다면 나쁜 제도 때문에 진 것이고, 두 번째는 하나님께 진 것이다. 이번엔 절대 지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제주도가 나아갈 길, 대한민국 발전할 길, 옳은 정치를 위해서 모든 신념을 바쳐서 죽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IMG_2201.JPG
▲ 26일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이연봉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의 출판기념회. ⓒ제주의소리
IMG_2209.JPG
▲ 26일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이연봉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의 출판기념회. 김완근 전 도의원(맨 오른쪽) 등 지인 3명과 함께 북콘서트가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이어진 북콘서트에는 김완근 전 도의원 등 지인 3명이 패널로 함께했다. 이 위원장은 “옳은 정치는 초등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다 안다. 옳게 하면 되는 것”이라며 “자기 이익, 자기 지역의 이익만이 아니라 국가의 이익 위해 사심 없이 옳은 일만 하는 것, 법을 지키는 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연봉 때문에 재판 받는 것은 물론이고 조사 받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반드시 책임감 있는 정치, 어렵고 약한 사람을 도와주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선별적 복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부유한 강국이라면 많은 예산을 써서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겠지만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효율적으로 약자를 위한 복지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런데 몇 년 전 몰아닥친 보편적 복지, 이런 편향적인 정책 때문에 써야 할 곳에 못 쓰는 게 많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복지는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의 저서 ‘와흘 까매기, 하늘을 날다’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정치에 대한  소신을 밝힌 책이다.

이 위원장은 1956년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에서 태어나 신촌초-제주일중-제주일고-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