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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4.13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장정애 새희망제주포럼 이사장. ⓒ제주의소리
4.13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건전한 정치세력과 대화” 정당 선택 관심

장정애(51) 새희망제주포럼 이사장이 4.13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정애 이사장은 30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가 주인이 되는 정치, 도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꼭 해내겠다”며 내년 4월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현역을 포함해 예비후보로 등록했거나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에서 유일한 여성이다.

예비후보 등록은 31일 오전 제주시선관위를 직접 찾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당적은 없다. 자신을 “추잡한 기존 정치의 때가 묻지 않은 깨끗한 정치신인”이라고 소개한 만큼 기존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안철수 신당을 비롯해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회의 등 제3지대 정당에 입당할 경우 여·야 2파전으로 전망되던 제주시 갑 선거구도가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3총선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장 이사장의 출마 선언은 1%의 힘 밖에 없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는 각오로 시작됐다.

그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고 헤매고 있다. 감귤을 키우는 농민들은 자식처럼 피땀 흘려 키운 감귤을 눈물을 흘리며 내다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순간 울컥,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장 이사장은 1990년대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쌀시장 개방 요구에 맞서 항의삭발 시위를 벌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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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정애 이사장. ⓒ제주의소리
‘제주 주권 수호자’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몰려오는 중국인들은 무분별하게 제주의 토지를 매입하고 있다. 그들에게 진정 이 땅 제주를 사랑하는지, 아니면 이용하는지 묻고 싶다”며 “5억원이라는 헐값에 영주권을 팔아버리는 현실, 저는 제주의 영토 주권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 그리고 난개발로 찢어진 제주땅을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장 이사장은 기존 정치권에 대해서는 “혐오”, “추잡”이란 용어를 쓰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혐오스럽고 추잡한 기존 정치의 때가 묻지 않은 깨끗한 정치신인 1%”라며 “그렇지만 앞으로 제주를 사랑하는 건전한 정치세력과도 대화하고 손을 잡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 또는 천정배 신당(국민회의) 등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과거 괸당선거, 금권선거, 이해선거, 편 가르기로 얼룩졌던 선거판에서 정정당당히 정책선거, 토론선거, 인물선거, 비전의 선거를 해나겠다”면서 “1%가 될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제도와 법령이 있다면 손을 보고, 공권력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약자와 중산층을 위한 필요한 제도와 법안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민과 함께 울겠다. 도민과 함께 애통해할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는 썩어빠진 정치문화를 바꾸겠다. 제주도민을,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대한민국의 1% 제주의 주권과 이익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말로 지지를 호소했다.

장 이사장은 제주시(무근성) 토박이로, 지난 2월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전임교수직을 던지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최근까지 모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제주북초등학교, 제주여중, 제주중앙여고,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KDI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부경대에서 국제지역학 박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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