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문화예술공약 발표..."기업과 지역문화예술 공존해야""역대 도지사 못했다고 현명관도 못한다?…현명관 우습게 아는 것"

▲ 25일 문화예술공약을 발표한 현명관 한나라당 도지사 예비후보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현명관 예비후보는 "지역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폭넓은 지원활동을 펼 수 있도록 지역 메세나협의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 후보는 25일 문화예술 공약을 발표한 자리에서 "제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할려는 의욕도 강하고 능력도 뛰어나지만 환경이 너무 척박하다"며 "제주지역의 토속 문화예술은 경쟁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문화예술계를 보면 극단이나 클래식, 국악 등도 정부나 지자체 지원금에 목을 맨다"며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내한공연은 발 디딜 틈이 없지만 전통공연은 찬밥 신세"라고 지역문화예술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이어 "문화예술계에 대한 지원은 자치단체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기업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선진국처럼 지역 메세나협회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그 배경을 강조했다.

"21세기는 소프트웨어의 시대인 만큼 문화예술이야말로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국내 기업을 멤버로 한 제주메세나협의회를 구성해 제주문화와 창작을 지원하는 기구로 만들겠다"고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 후보는 "메세나협의회를 통해 문화의 양극화를 해소해 나갈 수 있다"며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문화예술교육으로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동복지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음악 국악 미술 연극 무용 영화 등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고, 그 대상을 점점 늘려나가겠다"며 "소외계층 아동들이 단순히 즐기는 차원보다는 직접 배우는 과정을 통해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준다는 측면에서도 문화예술교육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 후보는 "저에게는 메세나운동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 메세나협의회는 문화예술계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30년 가까이 경제계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반드시 지역 문화예술계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30년간 기업활동에 대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 후보는 이날 문화관련 공약에 대한 내용은 간단하게 언급하고, TV토론 쟁점에 대한 해명과 주장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TV토론 관련 쟁점 '해명' '주장'...시간 할애

그는 항공료 50% 인하와 관련, "제주도가 경제발전을 하려면 사람이 몰려와야 한다. 관광객과 투자유치로 인한 임직원들이 많이 살게 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즉흥적으로 제안한게 아니다. 면밀히 검토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도와 도로는 운영에 있어 막대한 적자를 낸다"며 "적자부분에 있어 막대한 재정으로 메꿔주고 있다. 왜 안된다고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머리띠 둘러매고, 항의방문 몇 번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항공료 반값 인하는 우리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제주는 국제자유도시이자  관광 1번지다. 제주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항공료가 절반수준으로 인하돼야 한다"며 "육지의 철도나 고속도로는 정부에서 건설한다. 적정 요금 유지에 따른 운행 적자도 정부에서 보전한다. 제주의 하늘 길은 철도나 고속도로나 다름없다. 정부에서 투자한 일이 있는가? "라고 반문했다.

"현재 제주-김포노선은 흑자노선이다. 왜 제주도민들이 다른 지방 항공노선의 적자 분을 보전해줘야 하나. 제주-김포, 제주-부산 노선의 거리는 비슷한데도 철도와 경쟁하기 때문에 제주노선에 비해 부산노선의 항공료가 매우 낮다"고 논리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미 세계항공시장은 저가항공시대에 돌입했다"는 그는 "영국 런던에서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까지 왕복 편 항공요금이 40달러(약 4만원)에 불과하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탈리아 로마까지 1시간 20분 거리다. 저가항공인 ‘이지젯’을 타면 19달러다. 성수기라고 하더라도 25달러, 2만5000원이면 간다. 1990년대 중반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파리까지 항공료가 600달러였으나 지금은 50달러면 된다"며 저가항공으로 인한 시장변화를 강조했다.

이어 "항공료 인하는 정부측에 사정하는 차원이 아니다. 도민의 권리로서 주장하는 것"이라며 다시 자치권의 중요에 대해 환기시켰다.

"전 신구범이나 우근민, 김태환하고 다르다...현명관을 우습게 아는 것"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얘기이고 패배주의자의 이야기다"며 "과거에 안됐기 때문에 해야하는 것 아니냐, 이는 도정이나 개인이나 마찬가지다"고 목소리도 높였다.

"저는 신구범이나 우근민이나 김태환과는 다르다. 다른 이가 못했다고 저도 못했다고 하는 것은 현명관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태환 후보의 당적 변경에 대해서도 다시 화살을 돌렸다.

"김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지난 2002년 민주당에서 무소속으로 당적을 옮긴 것은 경선이 없었기 때문으로 다시 확인하라'고 반박하며 '무투표 당선'이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당시 민주당 소속 입후보예정자가 있었고 경선도 제안했다. 김태환 입후보예정자의 '경선이 없었다'는 발언은 민주당을 경선을 피해 민주당을 탈당함으로써 '경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수정돼야 한다"고 일침했다.

그리고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란 말이 어디 있나"며 "김 후보는 2004년 무소속에서 한나라당으로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평소 기초자치단체장은 정당이 없어도 되지만 광역단체장은 정당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김 후보는 자신의 정당관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철훈 후보 중도하차 관련..."1년 동안 3년 일 했다?...그러면 3년 동안 한 일이 1건뿐이냐"

진철훈 후보에 대해서도 화살을 겨눴다.

진 후보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직의 중도하차에 대해 "임기 3년의 이사장직을 1년만에 그만 둔 이유에 대해 3년 동안 할 일을 1년 동안 다 해치웠다고 말했다. 이는개발센터 이사장으로서 정말 무책임한 얘기"라고 일침을 놨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개발센터는 외자유치실적에 대해 8건에 38억 달러 정도의 외국인 투자가 된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법적 효력이 없는 MOU체결 외에 투자가 확정된 계약은 홍콩 업체의 14억 달러짜리 단 1건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3년 동안 투자유치된 건은 1건 뿐이다. 그러면 3년 동안 할 일이 1건이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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