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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10일 오후 2시 출판기념회를 열고, 제20대 총선 행보를 본격화했다.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출판기념회...본격 총선 행보

문대림(50)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자서전 출판 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섰다. 그는 서귀포가 가진 많은 자원들을 제대로 활용하면, 모두가 걱정 없이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의장은 10일 오후 2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성산에서 대정까지 365km 자전거 기행’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자서전에는 문 전 의장이 지난해 10월19일부터 14일간 서귀포시 105개 마을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느낀 점과 서귀포의 가치 등이 담겼다.  

출판기념회에는 강창일·김우남·오영식·진성준 국회의원을 비롯해 문씨 종친회,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 정문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송재호 제주대 교수, 개그맨이자 영화감독 심형래씨 등이 참석했다. 또 서귀포시 지역구 제주도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등이 대거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문재인 대표는 영상을 통해 “제주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두 명 있다”며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대림 예비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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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겸 영화감독 심형래씨가 문 전 의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밝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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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림 전 의장 출판기념회를 찾은 많은 사람들.
최근 본격적인 4선 행보에 나선 강창일 의원은 축사를 통해 “문씨 성을 가진 사람들 중에 존경할만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문익점 선생은 우리나라에 목화씨를 가져와 국민들이 따뜻한 옷을 입을 수 있게 해줬다. 또 문익환 목사는 사회운동가로서 민주화투쟁과 통일운동에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전 의장도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다. 꼭 국회에 입성해 더러운 우리나라 정치판을 바꿔주길 소망한다”고 응원했다.

김우남 의원은 “문 전 의장과 어릴 때부터 같이 정치를 시작했다. 야당이었다. 문 전 의장과 나는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전 의장처럼 나도 제주대학교를 나왔고, 제주도의원도 같이 2번씩 했다”며 “하지만, 문 전 의장은 대학 다닐 때 (단과대) 학생회장을 했고, 도의회 의장도 역임했다. 나보다 낫다”고 추켜세웠다.

김 의원은 “문 전 의장의 책은 그의 피와 땀, 눈물의 결정체라고 생각한다. 고향을 향한 비전과 희망을 담고 있다. 문 전 의장과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역임했던 진성준 의원(비례대표)은 문 전 의장이 있는 한 서귀포시의 미래가 밝다고 극찬했다.

진 의원은 “문 전 의장과 함께 민주화운동을 했다. 최근 우리당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문 전 의장과 강창일·김우남 의원이 제주에 있는 한 ‘제주는 걱정이 없겠구나’란 생각이 든다”며 “제주를 시작으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승리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2017년 대선에서는 정권을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송재호 교수는 문 전 의장이 의리와 소신이 있으면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송 교수는 “문 전 의장은 40대에 의장을 맡으면서 우리나라 지방정치사에 역사를 기록한 인물이다. 영광뿐인 길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문 전 의장은 제주와 서귀포의 아픔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축사가 끝난 뒤 부인 이맹숙씨와 아들 둘과 함께 무대에 오른 문 전 의장은 “지금 서귀포에는 희망이 없다. 떠난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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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림 전 의장 부부가 두 아들을 껴안고 있다.
이어 “서귀포가 간직한 자연과 마을공동체를 스토리텔링으로 합치는 것이 서귀포의 미래 가치”라고 자신의 비전을 밝혔다.

문 전 의장은 “서귀포는 지질공원 등 천혜의 자연과 메밀, 귤, 청보리 등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온평리는 탐라국 개국 신화를 가지고 있고, 표선은 제주 고유의 민속마을이 있다. 이런 신화와 역사는 새로 만들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산이다. 또 전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제주를 찾고 있다. 이런 신화와 역사, 문화 자원들은 서귀포의 미래를 위한 씨앗”이라며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지만 서귀포에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기 힘들었다. 젊은 청년들이 떠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 전 의장은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게 해야 한다. 제주를 찾아오는 이주민과 손을 잡고, 신화, 역사를 통해 마을 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며 “제주해군기지 갈등을 겪는 강정마을과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에서는 새로운 갈등이 생기고 있다. 지역민들과 대화를 통해 갈등 대안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아름다운 서귀포시를 공존의 섬, 자연의 가치를 안은 생태의 섬으로 만들겠다. 서귀포시는 세계의 보물이다. 세계의 보물을 좀 더 역동적인 도시로 만드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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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10일 오후 2시 출판기념회를 열고, 제20대 총선 행보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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