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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10일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본격적인 세 몰이에 나선 가운데 과거 민주화운동을 함께 한 동지(同志)들이 대거 참석해 문 전 의장을 응원했다.

동지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다.

10일 오후 2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문 전 의장의 ‘성산에서 대정까지 365km 자전거 기행’ 출판기념회에서 김우남·진성준 의원이 축사를 통해 문 전 의장을 그렇게 표현했다. 

김 의원은 “형제는 같은 날 죽을 수 없어도 동지는 같은 날 죽을 수 있다. 문 전 의장은 나에게 인간적, 사회적 동지”라고 말했다.

진 의원도 “문대림 동지와 같이 민주화운동을 했다. 민주화를 위해 함께 싸운 문 동지를 위해 출판기념회장을 찾았다”며 의리를 과시했다.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최고위원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강기정·우원식 의원이 동영상을 통해 문 전 의장을 동지라 부르면서 격려했다.

추 최고위원과 안 지사, 강 의원, 우 의원은 “문 동지는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제주를 위해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문재인 대표는 영상을 통해 “제주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두 명 있다”며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대림 예비후보”라는 말로 인연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문 전 의장은 제주지역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정치인 중 간판으로 꼽힌다.

서귀포시 대정 출신으로 대정고를 졸업해 제주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제주대학교에 다닐 때는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1986년)을 맡아 학생운동의 선두에 섰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정치에 입문했으며,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면서 정치수업을 받은 뒤 8대 제주도의회에서 처음 도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어 전국 최다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뒤 9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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