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13일 제2공항 개발 예정지역인 성산읍 현지에 공항확충지원본부 특별지원사무소 문을 열었다. 언론에도 알리지 않고 ‘조용하게’ 출발했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지역주민들과 무한소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성산읍사무소에서 ‘공항확충지원본부 성산읍특별지원사무소’ 현판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종전 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 둥지를 틀었다.

이날 현판식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고용호 의원(성산), 오문선 주민자치위원장, 김진철 성산읍이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원희룡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성산읍 지역 주민들의 반대 의견에 대해 상당부분 이해를 한다”며 “특별사무소가 문을 연 만큼 진정성을 갖고 건축, 토지, 감정 등 주민들의 의문점에 대해 1대1로 무제한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별지원사무소에는 김방훈 정무부지사를 중심으로 임성수 공항확충지원본부장을 책임자로 해서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직원 14명으로 주민소통단을 구성해 근무를 하게 된다.

제2공항 관련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제2공항 예정지역 주민들과 ‘무한소통’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갖는 미래 불확실성 우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주민들 의견을 있는 그대로 수렴해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에 전달, 건의해 나가는 한편 도 자체적으로 처리가능한 사항은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즉시 처리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변호사, 공인회계사, 법무사 등 전문가를 위촉해 주민들에 대한 특별한 배려와 지역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전문가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문가 자문은 월요일 법률자문, 화요일 세법 자문, 수요일 부동산 자문 등 요일별로 자문할 내용을 지정할 예정이며, 공항 관련 외의 내용에 대해서도 자문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