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진철훈 후보 면담 "경선방식 중앙당이 정한다"
정동영 의장 김 지사 영입노력 사실 첫 인정

김태환 지사에 대한 열린우리당 영입노력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정동영 의장이 27일 "김태환 지사를 전략공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진철훈 열린우리당 예비후보측 대변인이 밝혔다.

진 후보 대변인에 따르면 진철훈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3시30분 열린우리당 중앙당을 방문, 정동영 의장과 1시간 동안 5.31 지방선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정동영 의장은 "김태환 입후보 예정자가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더라도 전략공천은 절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정 의장은 또 진철훈 후보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 지사가 입당하더라도 경선은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중앙당에서는 진 후보의 입장을 수용하겠다"면서 "경선방식은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조기에 결정, 발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진 후보측은 밝혔다. 

진철훈 후보 측이 발표한 정 의장과의 면담 내용은 열린우리당 중앙당, 특히 정동영 당 의장이 김태환 지사에 대한 영입을 추진 중에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시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정 의장이 "전략공천은 절대 없다"고 밝혔으나 "경선방식은 공천심사위에서 조기에 결정, 발표하겠다"고 말한 점에서 당헌당규에 규정된 방식이 아닌 변형된 경선방식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미 중앙당 지도부, 즉 정동영 의장 측은 '여론조사 경선'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광재 전략기획위원장과 염동연 사무총장을 제주에 보내 진 후보 측을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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