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 본향당이 품은 슬픈 사연
제주 마라도 본향당이 품은 슬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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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를 초월해 '모바일'과의 접목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시대. 관광도 예외일 수 없다. 제주의 토종 ICT기업 제주넷은 증강현실과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앱 '이야기속 제주'를 통해 제주의 신화와 전설을 색다르게 선보이고 있다. <제주의소리>에서는 '이야기속 제주'의 콘텐츠를 매주 한 번씩 펼쳐놓는다. 제주의 신화와 전설을 알기쉽게 마주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편집자 주]

[이야기속 제주] (23) 마라도 애기업개당

어느 날 제주 모슬포 해녀들은 아이를 돌봐주는 애기업개와 함께 마라도로 물질을 하러 나갔다. 한참 물질을 하던 중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거센 바람 때문에 마라도 섬에서 나갈 수 없게 됐다.

그날 밤 마라도에 잠들어 있는 해녀의 꿈에 누군가 나타나 이르기를 “애기업개를 놔두고 떠나야 섬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해녀들은 애기업개를 떼어놓고 배를 타 섬을 빠져나갔다.

애기업개의 애원을 뒤로 하고 살아돌아온 사람들이 해가 바뀌어 다시 마라도에 바릇잡이를 가보니 돌 언덕에 애기업개의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다. 미안한 마음이 컸던 사람들은 그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고사를 지내기로 했다.

이후 애기업개의 원혼을 위로하는 제가 이어지게 됐다. 애기업개당은 마을의 본향당으로 자리를 잡았고, 애기업개는 마라도의 생활을 관장하는 당신(堂神)이 되었다고 한다. / (주)제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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