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호근동 신년하례회서 사퇴 공식화…허용진 “용단에 감사” 남주고 출신 단일화(?)

1.jpg
▲ 김중식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서귀포시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던 김중식 예비후보(새누리당)가 9일 전격적으로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공천신청을 앞둔 상황이어서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후보간 합종연횡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3총선의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귀포시 지역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예비후보가 9일 열린 서귀포시 호근동 신년하례회에서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김 예비후보는 “저보다 더 능력 있는 분이 국회에 가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예비후보 사퇴를 공식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17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 55일 만이다. 이는 동네는 물론 고등학교(남주고) 선·후배 사이인 허용진 예비후보(새누리당)에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허 예비부보는 호근동, 김 예비후보는 서호동 출신이다. 바로 이웃 마을이다. 둘 다 서호초등학교를 졸업했고, 고교(남주고)까지 동문이다.

허 예비후보도 이날 김 예비후보에게 “그 동안 수고가 많았다. 용단에 감사하다”는 격려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예비후보는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새누리당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한 공천신청을 접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서귀포시 선거구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강경필, 강영진, 강지용, 정은석, 허용진 등 5명으로 줄게 된다.

하지만 김 예비후보의 사퇴가 공천 및 전체 선거판을 뒤흔들 만큼의 파괴력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지난 5일 발표한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6사 여론조사(단순 지지도)에서 허용진 후보는 3.8%, 김중식 후보는 1.1%로 조사대상 9명 중 각각 5위, 7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자의 지지율을 합쳐도 당내 공천경쟁자인 강지용 후보 14.1%에 한참 못 미쳤다.

새누리당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는 “비록 두 후보의 단순지지율이 낮긴 하지만, 산남지역 선거에서 남주고 파워는 무시하지 못한다”며 “단순히 하위그룹 예비후보 1명의 사퇴로만 바라볼게 아니다.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는 10일 김 예비후보가 사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 등을 취재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다만, 10일 오후 정치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11일 오전 11시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예비후보 사퇴 및 예비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의소리>를 비롯한 언론6사의 서귀포시 선거구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에 지난달 31일부터 2월4일까지 5일간 RDD방식에 의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9%다.

표본은 서귀포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유권자 500명이며,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법을 활용했다. 응답 분석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현재 제주도 유권자 구조에 맞게 조정한 뒤 비율 보정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