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중식 “같은 마을서 예비후보 3명, 여론조사 결과는 그에 대한 꾸지람”
허용진 예비후보는 11일 김중식 예비후보 사퇴 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 효과에 대해 “어느 예비후보도 좇아올 수 없는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같은 동향에다 초등학교 동문인 정은석 예비후보에게도 ‘후보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정 후보는 완주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중식 예비후보는 “설 전에 (동향 출신 후보단일화를 ) 제안했지만 정 후보는 의지가 매우 강하더라.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향후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그런 구체적인 것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다”면서도 “(허 후보의 당선을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은석 예비후보는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이날 <제주의소리>와 전화통화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를 제안받은 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단일화 제의 전후 사정을 생략해 저만 나쁜 사람처럼 비쳐지게 돼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단일화 제안에 저는 ‘서호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는 맞지만 제가 정치에 입문한 것을 놓고 보면 훨씬 선배다. 저를 중심으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된다면 응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정치 입문 선배인 자신을 중심으로 단일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 후보들과의 일문일답
- 사퇴를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뭔가.
저와는 지지층이 겹치고, 허 후보와는 가치관이 비슷하다. 저보다는 허 후보가 서귀포 발전을 견인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서 마음의 정리를 하게 됐다.
- 설 명절 전에 발표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가 영향을 미친 측면이 있나.
그런 면이 있다. <제주의소리> 등 언론 6사 여론조사(단순지지도)에서 너무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한 동네, 서호초등학교 출신이 3명이다. 그에 대한 꾸지람, 채찍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저보다 훌륭한 허 후보에게 기회를 주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 정은석 후보에게도 ‘후보 단일화’를 제안해보지는 않았나.
제안을 했었는데, 정 후보는 의지가 매우 강했다.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했다. 허 후보에게는 제가 ‘설 다음 날 호근동 마을회관에서 신년하례회가 있을 테니, 거기에서 (예비후보직) 사퇴를 밝히려 한다. 혹시 참석할 생각이 있으면 한마디 해 달라’는 얘기는 했다.
- 단일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나.
지지율이라는 것은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올라간다. 마음을 움직이려면 모든 면에서 걸리는 게 없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김 후보와 저의 지지층이 정확히 일치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 마음을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 걸림돌이 없어졌기 때문에 지지율은 상승할 것이다. 어느 예비후보도 좇아올 수 없는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한다.(허용진)
- 선거 과정에서 허 후보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계획은 있가.
아직까지 그런 구체적인 것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어떤 직책, 역할이 주어지든 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다.